​악플로 세상 떠난 설리, 전 남친 최자 SNS에 악플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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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9-10-15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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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엑스’ 출신 설리가 세상을 떠난 가운데 전 남자친구인 ‘다이나믹 듀오’의 최자가 일부 악성 누리꾼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설리 사망에 대한 책임을 묻는 등 악플 테러가 이어지고 있는 것. 그간 설리는 악플로 고통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악순환이다.

15일 최자의 인스타그램에는 일부 누리꾼들이 설리의 죽음에 대해 책임을 묻는 글을 잇달아 남기고 있다.

한 누리꾼은 최자 인스타그램 이미지에 댓글로 ‘이틀전이면... 누구는 삶과 죽음을 고민하며 눈물흘릴 시간에.. 남자들에게 온갖 성희롱에 시달리며 우울하고 괴로워했을 시간에.. 당신은 고기를 먹고 있었군요.. 맛있었나요 최강자x님?’이라며 최자를 직접적으로 공격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느끼는게 있었으면 합니다. 20살 연애보다는 자신의 꿈이 먼저가 되도록 사랑하는 사람을 이끌어도 부족할 것인데, 그녀가 그룹에 탈퇴하고 활동을 잠정 중단할때 왜 보고만 있었느냐’며 설리의 죽음을 최자의 탓으로 돌리는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어린여자와 잠자리가 힙합 하는 이들 사이에서는 성공의 마지막 단계라지요. 방송에서 그녀와 사귀는 것을 자랑하고 있을때 그녀는 악플에 시달리고 있었다’며 ‘알고는 있었습니까. 본인은 책임감 없는 사랑을 했었다는 것을 깨닫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악플러들의 자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 누리꾼은 ‘도 넘은 악플로 연예인이 죽은 상황에서 또 다른 연예인 인스타에 와서 악플을 다느냐’며 ‘평소에 최자랑 설리 묶어서 성희롱하고 악플달던 것들이 또 같은 짓을 하는구나. 우리나라는 답이 없다’고 일갈했다.

다른 누리꾼은 ‘악플 위험성을 보고도 또 악플이 달고 싶을까’라며 일부 누리꾼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최자와 설리는 2014년 연인인 것이 알려진 뒤 2017년 3월 결별했다.

오영환, 김솔 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문화기획팀 연구원은 2014년 발간한 ‘해외 주요국의 사이버폭력 관련 법제도 분석’ 보고서를 통해 “국내 초등학생 중 45.7%는 단순히 장난으로 사이버폭력을 하고 있고, 초등학생 35.5%는 사이버폭력이 별일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어 “반면 초등학생 70.3%는 사이버폭력 피해 후 심리적 고통을 느꼈다고 대답했다”며 “사이버폭력을 통한 피해는 심각하게 인식 하면서도, 나의 댓글이나 사이버상 행동이 친구나 타인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에 대해서는 무감각한 절름발이형 인터넷 윤리의식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 연구원과 김 연구원은 “사이버폭력의 피해가 물리적인 폭력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이에 대한 국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현행 법률 체계에서 사이버폭력 가해자에 대한 처벌에만 집중하고 있는데, 사이버폭력 피해자에 대한 지원 및 구제에 대한 별도의 법률을 제정해 피해자 지원을 위한 제도적 방안의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사진=최자 인스타그램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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