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육성 위한 신(新) 생태계 조성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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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19-10-1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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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차그룹 제공 ]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이동)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개방형 혁신에 속도를 낸다. 국내 다수의 스타트업(신생 벤처), 중소ㆍ중견 기업들과 손을 잡고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가 보편화될 수 있도록 새로운 생태계 조성에 나선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15일 경기도 화성시 소재 자사 기술연구소에서 차량 데이터 오픈 플랫폼인 ‘현대 디벨로퍼스’ 출범을 공식화했다. 이는 현대차 고객과 스타트업을 비롯한 제3의 서비스업체를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차량 오픈 데이터를 활용한 고객 서비스 및 상품 개발이 가능한 게 최대 장점이다.

회사 측은 “현대차가 가지고 있는 방대한 데이터를 외부에 개방해, 스타트업 등이 개발 중인 미래 모빌리티 관련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결과적으로 고객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만들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 입장에서는 기존 현대차 계정 연동만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편리한 차량 관리 서비스와 풍부한 차량 편의 서비스, 향상된 차량 정보 서비스, 개인화된 차량 보험 서비스 등을 누릴 수 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스타트업 4곳과 양해각서(MOU)를 각각 체결했다. 위치정보, 원격제어를 통한 출장 세차 서비스를 제공하는 ‘팀와이퍼’, 차량 데이터 입력이 자동화된 차계부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카롱팩토리’, 위치 정보 활용한 음식 및 음료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윈’, 차량 데이터로 신뢰도 높은 중고차 평가 및 거래를 지원하는 ‘미스터픽’ 등이 대상이다.

이외에도 캐롯 손해보험이 주행 거리에 맞춰 산정되는 자동차 보험 서비스를, 현대해상 화재보험이 안전 운전 습관을 반영한 자동차 보험 서비스 제공을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에 이어 기아자동차, 제네시스도 추후 비슷한 형태의 차량 데이터 오픈 플랫폼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모든 데이터 공유의 목적은 고객 가치 제공에 있고, 고객이 동의하는 경우에 한해 데이터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미래 차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수립 중이다. 오는 2025년까지 신차의 절반 수준인 23종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전기차 전용 플랫폼도 개발 중이다. 내년부터는 스위스에 수소전기트럭 1600대를 순차적으로 수출한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선박, 열차, 발전 등 다양한 분야의 동력원으로도 확대한다.

오는 2021년부터는 고속도로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3 차량을 출시한다. 2024년에는 시내 도로주행이 가능한 레벨4 차량을 운송사업자부터 단계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미국 앱티브사와 국내에 연구소를 설립해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차 기술 인력도 육성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기술 및 전략 투자에 오는 2025년까지 총 41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가까운 미래에 고객들은 도로 위 자동차를 넘어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로봇 등 다양한 운송수단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오늘 출범하는 오픈 플랫폼 포털을 통해 스타트업 등 다양한 시장 참여자들과 상생하는 모빌리티 생태계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제조사에서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 회사’로 탈바꿈할 것이며, 우리는 이를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기업’으로 부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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