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 "환매 연기 규모 최대 1조3363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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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19-10-1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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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펀드 환매 중단으로 논란을 불러온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연기 규모가 최대 1조3363억원에 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임자산운용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서 환매 연기 관련 현황과 향후 계획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라임 측은 문제가 된 3개 펀드의 환매 연기 금액이 향후 상환이 지연될 수 있는 56개 펀드, 4897억원을 합해 최대 1조3363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라임운용이 환매 연기를 발표한 펀드는 사모채권·메자닌·무역금융의 세 가지 종류다. 이 중 사모채권과 메자닌에 투자한 펀드 55개(6030억원)에 대해 지난 10일 환매 연기가 확정됐고, 무역금융 펀드 38개(2436억원)는 이날 간담회장에서 환매 연기 사실이 발표됐다.

원종준 대표이사는 "현재 환매 연기가 확정된 규모에 더해 향후 상환금 지급이 연기될 수도 있는 펀드 56개(4897억원)까지 합치면 환매 연기 금액은 최대 1조3363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펀드 유형별로 환매가 가능한 시기는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라임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맡고 있는 이종필 부사장은 “사모채권 관련 펀드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30~40%, 연말까진 70% 수준으로 원금 및 이자 상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메자닌 펀드 역시 내년 연말 70% 수준까지 지급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무역금융 유형이 가장 장기간 자금이 묶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약 60%는 2년 8개월 후 상환이 가능하며 나머지 40%는 4년 8개월 후에 상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 대표는 “고객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판매사들을 통해 구체적 상환 계획과 이행 상황을 주기적으로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임 측은 펀드 설계 과정에서 부실 자산에 투자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정면으로 반박했다.

특히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관련해 부실 자산을 편입했다는 지적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CB, BW 투자는 우량한 투자는 아니라고 볼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이 부사장은 “지난 2005년부터 현재까지 자료를 보면 CB와 BW 발행 기업의 부도율이 7%정도 된다”며 “올해 코스닥에서도 이를 발행한 기업들의 70%가 적자 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분 구조를 희석하면서 자금을 조달한다는 것 자체가 리스크가 어느 정도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로 보시면 된다”며 “투자를 하다 보니 일부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는) 기업이 포함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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