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크리테오 “韓, 앱 지출 글로벌 톱5... 광고 솔루션이 수익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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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19-10-1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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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오도릭 렁 모바일 부문 시니어 디렉터

온라인 쇼핑몰에서 본 제품이 페이스북이나 기타 인터넷 사이트에서 광고 배너로 따라오는 경우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관심 품목을 너무 잘 보여준다. 온라인상의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노출된 같아 섬뜩하기도 하다. 이는 일종의 디지털 시대의 마케팅 기술이다. 마케팅업계에선 이를 ‘리타케팅’이라고 한다. 소비자의 구매 전단계를 머신러닝으로 분석해 최적의 상황에서 다시 제품을 노출시킨다. 한차례 제품에 노출됐던 소비자는 지갑을 열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리타게팅 기법을 활용하면 기업 입장에선 광고비 대비 더 높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프랑스 소재 글로벌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 기업 크리테오의 테오도릭 렁 아시아태평양 모바일 부문 시니어 디렉터와 만나 이같은 디지털 광고 솔루션에 대해 여러 궁금증을 파헤쳤다. 크리테오는 최근 광고에서 바로 앱을 설치할 수 있는 앱 인스톨 상품을 출시했다.

Q. 크리테오가 최근 선보인 앱 인스톨 솔루션은 특정 상품이나 브랜드에 관심 있는 소비자들에게 노출된다. 관심고객을 파악하기 위해 어느 정도 동안 소비자 데이터를 취합하나. 앱 이용 데이터만 취합하나, 아니면 웹 데이터까지 포함하는 모바일 데이터 전반을 분석하나

A. 크리테오가 가지고 있는 기존 쇼퍼 그래프와 광고주가 자체적으로 보유한 30일간 캠페인 데이터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최적의 소비자 타겟을 파악한다. 크리테오는 광고주로부터 받은 이 앱 사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광고주가 원하는 목표에 따라 최적화를 수행한다. 모든 타게팅은 사용자 동의 하에 이뤄지며, 디바이스 ID는 익명으로 처리한다. 우리는 타게팅이나 광고 결정에 개인식별정보를 사용하지 않는다.

Q. 앱 광고는 인스톨, 리타게팅, 리인게이지먼트는 단계에 따라 소비자 상태가 다르다고 알고 있다. 설치 전인 고객, 휴면 고객 등 고객 상태를 어떤 데이터 값으로 분류하나

A. 크리테오는 월간 19억명 이상의 사용자에 대한 빅데이터인 쇼퍼 그래프에 광고주가 직접 제공하는 인앱 데이터를 결합해 고객을 분석한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구매 빈도, 고객 생애 가치, 앱 인게이지먼트 레벨 등 주요 특징을 평가하고, 모바일 상에서 구매 가능성이 가장 높은 사용자를 선별해 정확하게 타게팅하는 알고리즘을 도입하고 있다.

광고주 사이트에 방문한 빈도나 방문 경험, 그들이 방문하여 보였던 구매 의도, 행동 데이터 일체가 유저 분석에 활용된다. 크리테오 쇼퍼 그래프를 통해 찾은 잠재 고객 역시 구매 가능성에 따라 개별 점수를 부여하고, 가장 구매할 가능성이 높은 유저를 예측, 광고를 노출하게 된다.

Q. 크리테오의 광고 솔루션을 진행하게 되면, 어느 곳에 광고가 실리는지 궁금하다. 이들 광고는 어디에서 언제 보게 되나

A. 크리테오는 정확하게 타게팅된 사용자에게 꼭 맞는 광고를 적절한 고객 구매 경험 단계에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크리테오가 가진 머신 러닝 엔진과 다이내믹 크리에이티브 최적화 기술로 타게팅된 광고는 크리테오가 보유한 광범위한 제휴 매체사의 인벤토리에 노출된다.

Q. 디지털 광고업계에는 허위 트래픽, 부정광고에 대한 논란이 꾸준히 있었다. 크리테오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나

A. 크리테오는 부정광고 방지, 저작권 침해 근절, 인벤토리 품질 지침 인증 등 3개 부문에서 태그(TAG, Trustworthy Accountability Group) 인증을 획득했다. 태그는 디지털 광고 업계 내에서 범죄를 근절하고 신뢰를 증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글로벌 선도 인증 프로그램이다. 크리테오는 태그 인증을 통해 불법 트래픽을 차단하고 브랜드를 보호할 수 있는 광고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인정받았다.

Q. 유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른 기업, 가령 구글이 가지고 있는 유니버설 앱 광고 상품 등과 크리테오 앱 광고 상품은 어떤 차별점을 가졌는지 궁금하다

크리테오는 다른 폐쇄형 네트워크 서비스(월드가든, Walled Garden)에서 적용하는 CPC(클릭당 과금) 보다 유리한 CPI 방식을 적용한다. 새롭게 출시한 앱 광고 상품을 기반으로 확장 가능한 최고의 성능을 제공하는 최대의 독립적인 모바일 파트너 사다.

Q. 광고주(브랜드)가 수익을 창출하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는지 궁금하다

A. 광고 게재 시점으로부터 1~2일 내 신규 사용자 앱 설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 후 크리테오의 알고리즘이 학습, 최적화, 확장을 수행하는 30일이 지나는 시점부터는 앱을 통한 구매가 활성화된다.

Q. 어떤 산업군이 크리테오의 앱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나

A. 최근 크리테오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 소비자 73%가 모바일 쇼핑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47%는 웹사이트를 통해 신규 브랜드를 발견한다고 답변했다. 모바일 시장 분석 기업 앱 애니(App Annie)에 따르면, 글로벌 앱 시장 내 소비자 지출 규모 기준, 한국은 안드로이드 OS에서 3위, iOS 기준 6위 국가다. 2022년엔 글로벌 5위에 들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전세계적으로 떠오르고 있는 모바일 웹과 모바일 앱 시장에서 한국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손꼽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크리테오 광고 솔루션은 인지, 고려, 전환에 이르는 쇼핑 단계별로 고객 인게이지먼트를 최적화하고, 수익을 창출하며, 리테일, 온디맨드, 여행 등 모든 형태와 산업군에 적합하도록 개발됐다. 미국의 경우, 모바일 성장 파트너십 다각화에 중점을 둔 리테일 업체와 온디맨드 산업에서 빠르게 적용된 바 있다.
 

테오도릭 렁 크리테오 모바일 부문 시니어 디렉터[사진=크리테오]




※ 크리테오는

2005년 프랑스 파리에서 벤처기업으로 설립된 디지털 광고 플랫폼 기업이다. 현재 2700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전세계 1만9500개 고객사와 3500여개 매체사가 모든 채널에서 광고를 전개할 수 있도록 기술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크리테오의 광고는 19억명 이상의 월간 유효 사용자와 6150억 달러 규모의 거래 데이터에 기반한다. 또한 분석 데이터량은 일 기준 600TB에 달한다. 이를 통해 가장 적합한 고객을 타게팅하고, 가장 구매 확률이 높은 새로운 고객을 발견하며, 맞춤화된 제안으로 고객의 행동을 유도한다.

크리테오는 2008년 업계 최초로 온라인 디스플레이 성과 중심의 솔루션을 도입했으며 2010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처음으로 한국에 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크리에이티브 실시간 최적화, 페이스북 익스체인지 광고 진행, 예측 비딩 등 다양한 혁신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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