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3분기 어닝시즌 시작...브렉시트 협상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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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10-1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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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코카콜라 등 美 50개 기업 실적 발표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로 무역전쟁 불안을 덜어낸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3분기 기업 실적발표로 관심을 이동할 전망이다.

지난주 미국 뉴욕 3대 지수는 미·중 양국의 무역전쟁 우려가 한풀 꺾이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지수가 0.91% 올랐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0.62%, 0.93% 각각 올랐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10~1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최종 합의를 향한 '1단계 무역협정'에 합의했다.

미국이 15일로 예정했던 중국산 수입품 2500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율 인상 계획을 철회하는 조건으로 중국은 400억~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사들이기로 했다. 

환율 문제, 지식재산권 도용, 금융서비스 개방에서도 진전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1단계 합의를 3~5주 안에 문서화해 최종 서명까지 마친다는 계획이다.

기술 강제이전, 불공정 보조금 지급과 같은 핵심 쟁점이 빠졌다는 한계가 있었지만, 일단 관세전쟁의 격화라는 급한 불을 끈 만큼 시장은 다시 펀더멘털 요인으로 관심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AP·연합뉴스]


이번 주부터 미국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 시작된다. 15일 JP모건, 씨티, 웰스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은행들을 필두로, 넷플릭스, 코카콜라, IBM 등 50개 기업들의 실적이 쏟아질 예정이다.

전망은 좋지 않다. 팩트셋에 따르면 3분기 기업들의 순익은 전년비 4.1%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대로라면 2016년 집계를 시작한 뒤 최악의 성적을 쓰게 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적했다. 

9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 미국의 경제 상황을 가늠할 핵심 경제지표도 발표된다. 앞서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제조업 위축의 파장이 서비스업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온 터라 지표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졌다.

특히 소비자지출이 미국 경제의 70%를 뒷받침하는 만큼 소매판매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FT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9월 소매판매가 전월비 0.3% 증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생산의 경우 제조업 부진과 맞물리면서 전월비 0.2% 감소가 예상됐다.

중국도 성장률, 물가상승률, 산업생산, 수출입 통계, 소매판매 등 굵직굵직한 지표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14~20일에는 워싱턴DC에서 IMF·WB 연차총회가 열린다. 15일 IMF가 세계경제전망을 업데이트할 예정인 가운데, 올해 성장률은 종전 전망치인 3.2%에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유럽에서는 17~18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의 또 다른 변곡점이 될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열린다. 오는 31일 예정된 브렉시트를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정상회의로, 브렉시트와 관련한 의사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과 EU가 이번 정상회의 전 브렉시트 재협상을 타결할 경우 정상회의는 이를 추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재협상이 결렬될 경우 브렉시트 추가 연기 또는 합의 없는 '노딜'(no deal) 브렉시트 대비 계획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픽=이번주 미국 증시 주요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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