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왕 즉위식 참석하는 李총리…한·​일 관계 해결사로 나선다

정혜인 기자입력 : 2019-10-13 18:37
이낙연 총리-아베 총리 회담 성사시 대법원 징용판결 이후 1년 만 회담서 양국 주요 현안 논의될 듯…한일 관계 개선 시작점 될 듯
'대표적 지일파'인 이낙연 국무총리가 오는 22일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즉위식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다. 이 총리는 방일 기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도 만난다. 일본의 경제 도발 이후 악화된 한·일 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할지 관심이 쏠린다.

1990년 11월 아키히토(明仁) 일왕 즉위식 이후 30여 년 만에 있는 일본의 국가적 경사인 일왕 즉위식에 우리 정부의 최고위급 인사가 참석한다는 것은 양국의 관계 개선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13일 총리실은 “이 총리는 나루히토 천황 즉위식 행사 참석을 위해 22~24일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22일 즉위식 및 궁정 연회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23일에는 아베 총리가 주최하는 연회에 참석한다. 이 연회에서 이 총리는 아베 총리를 만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대법원 징용판결 이후 1년 만에 양국 최고위 지도자가 공개석상에서 직접 대화하는 모습을 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관전 포인트는 이 총리와 아베 총리의 '별도 회담' 성사 여부다. 우리 정부는 이와 관련해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이 총리의 참석이 확정된 만큼 아베 총리 별도 회담 일정 등에 대해 본격적으로 조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의 한·일 관계 메시지를 전달하는 '특사'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비롯해 일본 수출규제 조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등 양국 주요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통해 한·일 관계 개선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일본 정부가 여전히 한·일 갈등 문제에 대한 확실한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일왕 즉위식은 양쪽이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 카드를 갖고 만나는 공식 회담과 성격이 다르다"며 "이 총리의 방일로 한·일 관계 개선에 긍정적 계기가 마련된다면 좋겠지만, 아직 그 결과를 섣불리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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