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연이은 수주로 실적반등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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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입력 2019-10-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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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리모델링 수주 업계 최초 1조 돌파.. 수주잔고 6.6조...흑자전환 기대

[사진=쌍용건설 제공]

[데일리동방] 쌍용건설이 국내외에서 연이은 수주고를 올리며 실적반등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국내 리모델링사업과 중동지역 프로젝트 등을 중심으로 일감확보에 성공하며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최근 신답 극동아파트 리모델링 시공권을 최종 획득했다.

이번 신답 극동아파트 사업권을 따내면서 쌍용건설은 리모델링 누적 수주실적이 1만38가구를 기록하며 국내 건설사 최초로 1만 가구를 넘어섰다.

쌍용건설은 이미 궁전아파트를 리모델링한 ‘방배동 쌍용 예가 클래식’(3개 동 216가구) △당산동 쌍용 예가 클래식(옛 평화아파트·3개 동 284가구) △도곡동 쌍용 예가 클래식(옛 동신아파트) 5개동 384가구 △밤섬 쌍용 예가 클래식(옛 호수아파트) 1개 동 90가구 등의 리모델링 사업을 완료했다.

시장 규제로 인해 재건축, 재개발이 주춤하자 쌍용건설은 틈새시장으로 평가되는 리모델링 사업에 주력하며 업계 1위로서 입지를 구축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리모델링과 더불어 또한 지난 몇 년간 부진했던 주택사업을 재개하며 확보한 2조4000억원의 계약물량이 점진적으로 착공 전환되고 있어 매출인식이 이뤄질 전망이다.

국내 사업뿐만 아니라 해외프로젝트도 예년 수준의 안정적인 수주고를 기록하고 있다.

쌍용건설은 싱가포르 래플즈시티 공사 수주를 계기로 동남아 등 해외 지역에서 프로젝트를 확대하며, 초고층 건물·호텔·병원 등 고급 건축 부문 건설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7년 당시 단일 건축공사로는 최대 규모인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호텔 시공권을 획득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이 프로젝트는 수주 당시 6316억원, 준공시점 기준 도급액 9139억원 규모의 대형 공사였다.

쌍용건설은 2010년 성공적으로 이 프로젝트를 마무리 하면서 동남아 지역에서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는 계기가 됐다.

이후 기업회생절차를 겪으며 실적이 곤두박질쳤으나, 두바이투자청에 인수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두바이, 싱가포르 일대에서 총 1조2000억원 대 프로젝트를 다수 수주하는 데 성공하며 입지를 다졌다.

쌍용건설은 동남아 등지에서 토목부문 수주가 확대되고 있으며, 내년 두바이 엑스포 개최에 따른 주주사 물량 발주도 예상되고 있어 외형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쌍용건설이 지난 5월 수주한 '두바이1 레지던스' 조감도.[사진=쌍용건설 제공]

전체 수주잔고 역시 지난해 말 기준 6조6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향후 일감을 여유있게 확보했다.

올해 3월말 기준으로도 미착공을 포함한 총 수주잔고는 6조7000억원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연이은 수주 등을 통해 재무구조도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 지난 2014년 1288%까지 치솟았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310%대까지 떨어지며 안정적인 수준을 회복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쌍용건설은 외형성장이 이뤄지고 있으며 지난해 소송으로 인한 일시적인 손실비용이 모두 반영됐다”며 “올해부터 점진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프로젝트 수주도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흑자전환이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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