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호 태풍 '하기비스' 日 강타...20여명 사망·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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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회 기자
입력 2019-10-13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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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전 11시30분 현재 10명 사망, 16명 실종...곳곳서 기록적 폭우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일본 열도를 강타했다. 이 여파로 13일 오전 현재 20여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오전 총리 관저에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매우 광범위한 막대한 피해를 근거로 오늘 '비상재해대책본부'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 현재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가나가와, 도치기, 군마, 이와테, 미야기, 후쿠시마, 지바, 사이타마 현에서 총 10명이 사망하고, 후쿠시마, 나가노 등 7개 현에서 16명이 실종됐다. 또 28부현에서 128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13일 오전 일본 중부 나가노현의 치쿠마 강 제방이 무너져 인근 도로와 마을이 물에 감겨 있다.[사진=교도·AP·연합뉴스]


태풍이 일본 열도에 접근, 통과함에 따라 각지에서 전날부터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이에 따라 일본 기상청은 전날 오후부터 13도현에 5단계 가운데 가장 높은 '폭우특별경보'를 발령했다. 간밤 태풍이 일본 열도를 빠져 나가면서 폭우특별경보는 오전 8시 40분쯤 이와테현을 끝으로 해제됐지만, 이미 큰 피해가 발생한 뒤였다.

일본 각지에서 연간 강수량의 30~40%에 해당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폭우가 하루, 이틀 새 쏟아졌다. 수도권과 도호쿠(동북)지역이 특히 큰 피해를 입었다. 가나가와현 온천 관광지인 하코네마치의 경우 이날 새벽까지 48시간 동안 1000㎜가 넘는 비가 쏟아졌다.

각지 댐에서는 긴급 방류가 이뤄졌지만, 곳곳에서 하천이 범람해 주변 마을을 집어 삼켰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오전 7시 현재 태풍 19호 여파로 전국에서 정전된 가구가 약 37만6000가구에 이르고, 1만4000가구에는 수도 공급이 끊겼다고 밝혔다. 또 8개 도현에서 자위대의 재해 파견 요청이 들어왔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열린 관계장관회의에서 인명을 첫째로 피해의 전모 파악을 강조하고 비상재해대책본부를 설치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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