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 찾은 文대통령 '이순신 언급'…克日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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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9-10-1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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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 경제인 "충청에만 혁신도시 없다" 대통령에 건의

"이곳(충청남도 서산)은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에서 나라를 구할 수 있었던 기반을 닦은 곳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충남 서산에서 지역 경제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 규제 99일째인 이날 '이순신 장군'을 언급한 것은 '경제로 극일(克日)하자'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앞서 충남 아산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 신규 투자 협약식 이후 서산시 해미읍으로 이동, 충남 경제인 50여 명과 약 1시간 동안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서산 해미읍성은 원형을 온전히 보존한 우리의 소중한 문화·역사유산"이라며 "특히 이순신 장군이 무관으로 첫 출발을 하며 군관 생활을 했던 곳"이라고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충남 홍성군 충남도청에서 열린 해양신산업 발전전략 보고회에서 관련 동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삼성의 13조 1000억 원 투자계획 발표를 언급하며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는 4만3000여 명을 고용할 만큼 충남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며 "대한민국 경제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같은 날 오후 충남도청에서 진행된 '해양신산업 발전전략 보고회'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충남은 갯벌이 잘 보존되어 있을 뿐 아니라 관광·바이오·치유 등 해양 신산업 분야에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며 "해양 신산업 육성전략은 대한민국 전체의 해양산업을 살리는 것이면서 동시에 충남 경제를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 현안과 관련해 "충남의 숙원사업으로 약 1조 원이 투입되는 '당진 석문산단 인입철도'가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예타) 면제 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사태와 관련해선 "여기까지 번지지는 않았다"며 "아직 잘 막아내고 있지만 양돈산업 비중이 가장 높은 충남에 번지지 않도록 방제·방역에 온 힘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찬에 참석한 명근영 홍성군 기업인협의회 회장은 "현재 충남에만 혁신도시가 없다"며 "도청소재지인 '내포신도시'를 혁신도시로 지정해 준다면 공공기관들이 내포에 뿌리를 내리게 될 것"이라고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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