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밀레니얼 세대 최대 고민은?..."노후 수익없어 평생 일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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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입력 2019-10-1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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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악 경기불황 겪은 30~34세...고소득에도 가장 불안요인 많아"

  • CNBC "밀레니얼 세대의 절약이 미국 경제성장 둔화로 이어져"

미국 밀레니얼 세대의 최대 걱정거리는 노후 수익 없이 평생 일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같은 경향은 밀레니얼 세대 중 학창시절에 사상 최악의 불황을 겪은 현재 30~34세 사이가 가장 높은 응답 비율을 기록했다.

최근 블룸버그 통신은 스텍트럼 그룹(Spectrem Group)의 조사자료를 분석해 미국의 밀레니얼 세대들의 사고방식과 가치관에 대해 보도했다. 특이할점은 이번 조사는 연봉이 10만 달러(약 1억2000만원) 이상의 밀레니얼 세대만을 조사에 한정했다는 점이다.
 

미국 월가 전경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반적으로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까지 출생한 세대를 통칭한다. 밀레니얼이라는 용어는 미국 사회학자인 하우와 윌리엄 스트라우스가 처음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기존 질서와 연계해 정의하기 어렵다는 의미에서 이름 붙여진 X세대(1960년대 중반~1970년대말 출생)의 뒤를 잇는다. 새로운 밀레니엄(2000년) 이후 성인이 돼 트렌드를 이끄는 주역이 됐다는 뜻에서 ‘새천년 세대’로도 불린다.

현재 미국의 밀레니얼 세대의 주역은 30대에 걸쳐있는 80년대 생들이다. 이들은 대학 진학률이 높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등을 능숙하게 사용하며 자기표현 욕구가 강하다. 또 경제생활에서 건강과 식생활에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이전 세대와 달리 소유보다는 공유를 추구한다.

다만 밀레니얼 세대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다른 세대보다 물질적으로 매우 보수적이며 결혼과 내 집 마련을 포기하거나 미루는 특징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대공항 이후 최악의 경제 위기를 격은 지금의 30대 초중반이 고소득일지라도 경제적인 문제에 있어서 가장 걱정이 많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미혼자의 경우 연봉이 10만 달러, 기혼·동거의 경우 15만 달러 이상의 밀레니얼 세대 조사에서도 30~34세 사이에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충분한 노후 자금을 저축하고 평생 계속 일해야 한다는 것을 걱정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30~34세 사이의 밀레니얼 세대들은 자신 보다 젊거나 나이가 많은 동료들 사이에서 본인이 좋아하지 않는 직군에서도 기꺼이 일하는 비율이 높았다.

반면 미국 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했을 때부터 대학을 졸업하기 시작한 지금의 29세 미만의 밀레니얼 세대는 자신이 즐기는 직업을 기꺼이 선택하고 영원히 일할 걱정이 30~34세 사이보다 더 높았다. 아울러 고수익으로 갈수록 본인이 더 낙관적으로 좋아하는 일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했다.

경제위기 직전 대학을 졸업한 34~39세 사이의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에도 29세 이하의 밀레니얼 세대의 가치관과 비슷했다. 34세 이후 세대도 대부분 설문응답에서 일에 대한 만족도, 노후보장에 대한 등이 29세 이하 세대와 비슷했다.

 

미국 달러[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와 관련 밀레니엄 세대들이 저축을 주도하면서 높아진 미국 전체 저축률이 경제 성장 둔화의 원인 중 하나라는 지적도 나왔다.

투자은행 레이먼드 제임스 애널리스트 테비스 맥코트는 미국 CNBC 방송에 높아진 저축률이 성장 둔화와 낮은 물가상승을 유발시키고 있는 것으로 믿는다며 저축이 개인에게는 좋을 수 있으나 소비 감소는 경제에 타격을 준다고 지적했다.

CNBC는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의 통계를 인용해 밀레니엄 세대들의 저축을 늘리고 있는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을 경험하면서 베이비 부머를 포함한 이전 세대에 비해 소비가 신중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1996년 5.7%였던 미국 저축률은 지난 8월 8.1%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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