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영식 전 비서관, "남은 기록은 박근혜 탄핵시킨 승자의 축포 뿐"

김도형 기자입력 : 2019-10-08 14:34
'천영식의 증언-박근혜 시대 그리고 내일' 책 출간…14일 북콘서트
"지금 남은 기록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시킨 '승자의 축포'뿐이다. 박근혜 정부의 공과(功過)에 대한 평가는 반드시 필요하고, 이를 제대로 평가하지 않고는 역사를 연속적으로 평가할 수 없다."

박근혜정부 청와대에서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낸 천영식 전 비서관은 이렇게 말했다.

천 전 비서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과정 속에서 다루지 못한 청와대 내부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출간했다.  책 제목은 '천영식의 증언 - 박근혜 시대 그리고 내일'이다. 

천 전 비서관은 오는 14일 책 출간을 기념해 서울 마포구 글래드 마포에서 북콘서트도 개최한다. 

책은 박 전 대통령 탄핵을 전후로 알려지지 않은 청와대의 분위기를 다루고 있다. 사실상 탄핵 정국의 청와대 분위기를 기록한 첫 기록물이다. 알려지지 않은 박 전 대통령의 '말'과 청와대의 의사결정 과정을 담았다.

책은 7개의 파트로 구성됐다. △나라가 걱정입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에서 △박근혜 시대 △대통령, 권력, 정치 △반란자들 △악마의 편집 △박근혜 시대 그리고 내일이다. 각 파트별로 박근혜 시대에 대한 평가와 고민을 담았다.

"검찰과 특검 모두 권력을 잃어 가는 대통령을 대상으로 망신 주기와 밀어붙이기식 수사를 벌였고, 헌법재판소는 일부 정치 세력의 과도한 공세에 휘둘려 역사적인 탄핵 재판을 공정하고 차분하게 진행하지 못했다는 비판으로부터 내내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탄핵은 대통령을 협상이 아닌 힘을 동원하여 상대한 결과다. 따라서 탄핵은 협치의 실패이며 분열 정치의 상징적 사건으로 한국 정치의 비극이다. 또 원로의 부재이자 중간 지대의 붕괴를 의미한다." (5부 반란자들 중에서)

저자는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이 가져온 사회적 갈등이 앞으로 우리 사회에 계속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진단하며 박근혜 시대에 대한 객관적 조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저자는 박근혜 정부가 추진했던 개혁 작업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공공·노동·교육·금융 등의 4대 개혁의 방향은 여전히 옳았다는 것이다.

앞서 저자는 신동아에 '대통령 박근혜 최후 140일'이라는 수기를 5회에 걸쳐 연재했다.

"내 부덕이고 불찰입니다. 국가적 혼란에 송구합니다. 국회와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 혼란을 잘 수습해주기 바랍니다. 헌법과 법률의 절차에 따라 헌법재판소 심판과 특검 조사를 차분하고 담담하게 가겠습니다. 불확실성의 시대입니다. 헌재 결정 때까지 합심해서 국정 공백을 최소화시켜 주십시오. 취약계층의 삶을 잘 살피고 민생의 사각지대가 없도록 해주십시오. 미래 성장동력도 잘 키워주십시오. 국민은 공직자를 믿고 의지합니다."(2016년 12월 9일 박근혜 전 대통령, 국회의 탄핵 표결 직후) 이런 내용의 비사들이 수기에 담겨 있다.

저자는 박근혜 정부 마지막 비서관이다. 문화일보 공채 1기 출신으로 23년간 정치부 기자를 했고 3년간 워싱턴 특파원을 지냈다.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2014년 7월부터 홍보수석실 홍보기획비서관으로 일했다. 현재는 자유한국당 추천으로 KBS 이사를 맡고 있다.
 

[사진=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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