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부산국제영화제] 미탁에 상처 받은 부산, '별'이 뜨다…24th BIFF 개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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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9-10-03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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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태풍 미탁이 휩쓸고 간 뒤 부산은 침체한 분위기가 역력했다. 크고 작은 피해를 본 시민들의 얼굴은 굳어 있었고 시내 역시 한산했다. 하지만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이 가까워질수록 침체했던 이곳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국내외 많은 스타가 참석했고 영화 팬들도 부산을 방문한 영화인들에 환호를 보냈다. 드디어, 시작이었다.

MC를 맡은 배우 이하늬[사진=연합뉴스 제공]


10월 3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영화의 전당에는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 개막식 및 레드카펫 행사가 진행됐다. 지난해 태풍 콩레이에 이어 올해 미탁까지. 바람 잘 날 없는 BIFF였지만 영화제를 향한 영화인들의 열정을 막을 수 없었다.

먼저 개막식 사회를 맡은 배우 정우성과 이하늬는 각각 블랙 슈트와 화이트 컬러의 오프숄더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을 밟았다.

이어 개막작인 '말도둑들. 시간의 길'의 리사 타케바 감독, 배우 모리야마 미라이를 시작으로 봉준호 감독 '기생충'의 조여정 박명훈, 천만 영화 '극한직업' 류승룡 진선규 이동휘 공명, '엑시트' 이상근 감독 임윤아 조정석, '유열의 음악앨범' 정해인, '버티고' 천우희 유태오, '야구소녀' 이주영 이준혁 염혜란 등도 올랐다.

이 외에도 특별 프로그램의 주인공 김지미와 배우 서지석, 이열음, 문성근, 손숙, 손현주, 김규리, 조진웅, 권율, 배정남, 김의성 등도 BIFF와 함께했다.

레드카펫 행사를 마친 뒤에는 미얀마 카렌족 난민 소녀 완이화의 특별무대가 이어졌다. 완이화와 합창단은 미얀마 노래 '나는 하나의 집을 원합니다'를 부르며 BIFF의 본격적 시작을 알렸다.

종교, 인종 등 모든 차별을 반대하고 표용 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이번 무대는 몰랐던 세계영화를 만나 볼 수 있는 제24회 BIFF와 뜻을 함께했다.

'엑시트' 윤아 [사진=연합뉴스 제공]


공연 뒤에는 영화제를 빛낸 영화인들에게 트로피를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영화 산업과 문화 발전에 기여한 아시아 영화인에게 수여 하는 '아시아 영화인상'은 일본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에게 돌아갔다.

영화 '아무도 모른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어느 가족'으로 전 세계 영화인들의 주목을 받은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수상 소감을 영상으로 대신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는 저의 작업에 동료가 되어준 특별한 영화제다. 상을 받게 돼 더욱더 영광이다. 이번에 신작인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이 상영되는데 개막식에는 참석하지 못했으나 영화 상영에는 꼭 함께하겠다"고 인사했다.

이어 한국 영화 공로상은 배용재 파리한국영화제 창설자 겸 집행위원장과 유동석 파리한국영화제 전 페스티벌 디렉터가 받았다.

제24회 BIFF 개막식 [사진=연합뉴스 제공]


또 전양준 집행위원장이 무대에 올라 뉴 커런츠 부문 심사위원과 개막작을 소개했다.

개막작은 2015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호두나무'로 뉴 커런츠 상을 수상한 카자흐스탄 감독 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 일본 감독 리사 타게바 감독이 합작한 영화 '말도둑들. 시간의 길'이 선정됐다. 무대에는 리사 타게바 감독과 사말 예슬리야모바, 모리야마 미라이가 올라와 영화 소개 및 방문 소감을 전했다.

오늘(3일) 개막해 12일까지 진행되는 제24회 BIFF는 영화의전당,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CGV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장산),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 롯데시네마 대영까지 총 6개 극장 37개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상영작은 초청작 85개국 299편, 월드+인터내셔널 프리미어 145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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