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8월 對韓 에칭가스 수출량 ‘제로’...日 수출규제 영향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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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09-27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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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8월엔 2590톤, 2018년 8월엔 3378톤

일본이 지난 7월부터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품목으로 지정한 반도체 소재 3개 품목 중 하나인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의 한국 수출이 지난 8월에는 단 한 건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교도통신은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월간 품목별 무역통계를 인용해,  반도체 세정에 사용하는 불화수소의 지난 8월 한 달간 한국 수출은 물량과 금액이 모두 제로(0)라고 보도했다. 

재무성 통계를 보면 작년 8월엔 총 3378톤, 재작년 8월엔 2590톤의 불화수소가 일본에서 한국으로 수출됐었다. 지난해 1년 동안엔 매월 2500~3500톤가량의 불화수소가 한국으로 수출됐다. 

앞서 지난 7월에도 일본에서 한국으로 수출한 고순도 불화수소 물량은 수출 규제 여파로 6월보다 83.7% 감소한 479톤에 그쳤고 8월엔 아예 수출량이 집계되지 않은 것이다. 

이는 일본 정부가 지난 7월4일부터 플루오르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와 불화수소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관련 핵심소재 3종의 대(對)한국 수출규제를 강화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수출심사 주무 부처인 경제산업성은 지난 7월 4일부터 불화수소, 포토레지스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 한국 기업의 일본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을 포괄허가에서 개별허가 대상으로 바꿔 한국 수출을 규제하고 있다. 

수출규제 강화 조치 발동 이후 8월 7일, 19일에 각각 1건씩 한국에 대한 포토레지스트 수출을 허가했고, 불화수소는 29일에 1건 내준 것으로 알려졌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는 아직 수출 허가가 1건도 나오지 않았다.

교도통신은 "월별 무역통계에는 세관의 수출허가 단계부터 반영되기 때문에 8월 수출량이 집계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 정부는 일본의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의 수출제한조치가 자유무역 원칙에 어긋난다며 지난 11일 일본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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