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가입자 300만 돌파... 내년 1000만 시대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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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기자
입력 2019-09-2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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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가 300만을 넘어섰다. 지난 4월 3일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한 지 약 반 년 만이다. 이대로라면 연내 500만 가입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계획대로 내년 중 지하철·카페 등지에 실내 5G 네트워크 구축되면 최소 1000만명 이상이 5G를 사용하는 시대가 열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잠정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이달 초 5G 가입자가 300만명을 돌파했다. 상용화 초기 목표로 세운 연내 200만명보다 1.5배나 많은 규모다. 과기정통부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GSMA) 모바일 360에서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이달 현재 기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이통3사가 확보한 5G 가입자가 3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240만명에서 한 달 만에 100만명 이상이 늘어난 셈이다. 지난 7월 이후 5G 가입자 유치 경쟁도 주춤해진것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결과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공개된 수치보다 훨씬 많은 5G 가입자를 확보했다"며 "당초 예상보다 두 배이상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연내 500만 달성을 가뿐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했다.

5G 가입자는 상용화 첫 달인 4월 27만1686명,  5월 78만4215명, 6월 133만6865명, 7월 191만1705명으로 매달 급속도로 증가했다.  상용화 초기 이통3사가 경쟁적으로 공시지원금과 불법보조금을 풀며 5G가입자를 확보한 출혈 마케팅 효과가 컸다. 상위사업자인 SK텔레콤과 KT는 각각 150만명, 100만명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여전히 5G 커버리지(서비스 제공범위)가 턱없이 부족해 비싼 5G 요금제를 쓰면서도 LTE를 사용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어 서비스 안정화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5G기지국은 전국 8만9000개 설치됐다. 

특히 인터넷 사용이 가장 많은 지하철이나 카페 안에서 5G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내년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통3사는 내년 12월을 목표로 지하철 5G 네트워크 설비를 진행하고 있지만 서울도시교통공사와의 행정절차 문제로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현재 LG유플러스가 1·4·7호선, KT가 2·8·9·분당선, SK텔레콤이 3·5·6호선을 맡아 5G 네트워크 기초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우선 과기정통부는 올해 안으로 실내외 5G 커버리지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내 85개 도시, 인구 대비 총 93%까지 5G 커버리지가 구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실상 전국 어디서나 5G 이용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5G 저가요금제 출시에 대한 압박도 일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과기정통부는 알뜰폰에도 올해 안에 이통3사 5G 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와 손잡은 KB국민은행은 이미 2만원대 5G요금제 출시를 저울질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5G가입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서비스 품질이나 콘텐츠 부족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5G 서비스 안정화에 초점을 맞춰 많은 국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논의하고 있다”며 “(5G알뜰폰이 나오면) 저렴한 요금에 대한 요구가 일부분 충족돼 5G가입자 확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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