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연천에서 10㎞ 이상 떨어졌는데…확산 우려 커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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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곤 기자
입력 2019-09-2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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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포에서 의심신고…원인 찾기에 안간힘

경기도 김포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신고가 접수되면서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발병 지역인 파주나 연천과도 거리가 떨어져 있고, 한강 이남이라는 점에서 이번 의심 신고의 판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오전 6시40분 경기도 김포시 통진읍에 있는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신고가 접수된 23일 오전 신고가 접수된 경기도 김포시 통진읍 한 양돈농장 앞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포는 정부가 지정한 6개 집중관리지역이기는 하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파주나 연천과는 거리가 있고, 한강을 끼고 있어 위험도가 낮은 곳으로 여겨졌다. 김포의 의심 농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된 파주 농장으로부터 약 13.7㎞, 연천 농장으로부터 45.8㎞ 각각 떨어져 있다.

현재 1800마리의 돼지를 키우고 있으며, 반경 500m 이내에는 2가구가 575마리의 돼지를, 3㎞ 내에는 5곳에서 900마리의 돼지를 사육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해당 농가가 남은 음식물 급여 농장도 아니고, 울타리가 쳐져 있어 원인 규명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16일과 17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던 파주와 연천 농장도 상황이 비슷해 감염 경로를 찾는 데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해당 농가에선 어미돼지 4마리가 유산한 것을 농장주가 CC(폐회로)TV로 확인해 신고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의심신고 농가는 어미돼지가 유산한 경우가 발생해 신고가 접수됐다"며 "감염의 현상 가운데 하나여서 역학조사를 통해 발병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포 농장에 대한 조사 결과는 23일 오후에 나올 전망이다.

일각에선 한강이나 임진강을 통한 전염 우려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올여름 태풍으로 물이 불어난 한강과 임진강과 관계가 있다고 추정한다.

이 때문에 방역 당국은 올해 5월 북한에서 이 질병이 발생한 후 북한과 접경지인 파주, 연천 등에서 발생과 의심 신고가 들어오고 있는 점을 고려해 멧돼지나 감염 돼지의 분뇨를 통한 전염도 의심하고 있다.

이에 환경부는 북한에서 올여름 태풍으로 강물을 방류하면서 오염물질이 흘러들어오는 것에 대한 우려가 나오자 임진강과 한강 하구 합류점에서도 채수해 바이러스 검사를 다음 달 초까지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 오염경로인 야생 멧돼지에 대해서는 연천 발생 농장 주변에 포획 틀을 설치해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잠복기는 4~19일 정도로 최초 발생 시점인 16일부터 3주 동안이 발생 우려가 매우 높은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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