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젠버그 "美, 제로금리 돌아가도 1년 내 경기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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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회 기자
입력 2019-09-2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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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실적 이미 위축...12개월 내 경기침체 불가피"

시장 비관론자인 데이비드 로젠버그 글러스킨셰프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미국이 1년 안에 경기침체에 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제로(0)까지 낮춰도 경기침체는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로젠버그는 최근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의 한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의 성장률이 투자자들이 대개 예상하는 것보다 더 빨리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며, 이는 고통스런 시장의 후퇴를 촉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2개월 안에 침체가 닥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로젠버그 글러스킨셰프 수석 이코노미스트[사진=CNBC 방송 화면 캡처]


로젠버그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 경제 전망을 낙관하는 건 연준이 다시 경기부양에 나섰기 때문인데, 경제지표가 나빠지는 건 시간문제라고 봤다. 같은 이유로 연준이 10월과 12월은 물론 내년에도 통화완화에 나서겠지만 기준금리가 제로가 되든, 안 되든 경기침체라는 결과는 똑같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로젠버그는 "경제 (성장세)가 이미 둔화하고 있다"며 "기업실적이 실제로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지난 7월에 이어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2015년 12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9차례 인상으로 2.25~2.50%에 도달했던 기준금리가 1.75~2.00%로 떨어졌다. 파월 의장은 지난주 FOMC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낮추면서도 추가 금리인하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흐렸다. 

CME그룹에 따르면 미국 금리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달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57.2%,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은 42.8%로 반영하고 있다.

로젠버그는 올해도 경기침체를 경고했지만, 미국 경제는 1분기에 3.1%, 2분기에는 2.0%(전분기 대비 연율 기준) 성장했다. 올해 경기침체가 실현되려면 3, 4분기 성장률이 모두 마이너스로 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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