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율 높은 지방 중소 도시 신규 분양 '눈길'

김충범 기자입력 : 2019-09-21 00:30
지방 중소 도시 평균 전세가율 77.4%…3년 전보다 2.5%포인트 상승 높은 전세가율로 매매 갈아타기 활발…집값 상승으로 이어지기도

[이미지=아이클릭아트]

최근 전세가율이 높은 지방 중소 도시가 눈길을 끈다. 전세·매매 가격 갭이 좁혀지면서 갈아타기가 수월해졌고, 수도권 및 광역시에 비해 투자 부담도 낮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지방 중소 도시(수도권 및 광역시 제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은 77.4%로 3년 전(2016년 8월) 대비 2.5%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동안 전국과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율이 각각 3%포인트, 6.4%포인트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인 양상이다.

지방 중소 도시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지난 3년 동안 1.65% 오른데 비해, 평균 전세가는 3.85% 상승했다.

과거 높은 전세가율은 매매가와 전세가 간의 간극을 줄여, 세입자들의 내 집 마련 움직임을 자극하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이러한 영향으로 높은 전세가율은 매매가를 밀어 올려 가격을 상승시키는 결과를 낳곤 했다.

전남 여수시의 경우 지속적인 전세가 상승으로 지난 2015년 8월 전세가율이 77.7%에 달했다. 이후 전세가가 매매가를 밀어 올리면서 3년 동안(2015년 8월~2018년 8월) 집값이 무려 29.66%나 뛰었다. 직전 3년 동안 상승률이 6.08%였던 점을 감안하면 오름폭이 5배 가까이 높다.

충북 충주시 역시 전세가율이 80.7%까지 올라갔던 지난해 4월 당시 매매로 갈아타기 수요가 늘었다. 매매가는 이후 약 1년 4개월(2018년 4월~2019년 8월) 동안 7.31% 상승했다.

아울러 지방 중소도시의 경우 대부분 비규제지역에 속해 있어 내 집 마련에 대한 여건이 좋다. 이들 지역은 규제지역에 가해지는 1순위 청약자격 강화, 전매 및 대출제한 등 영향이 없어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다.

올 추석 이후에도 전세가율이 높은 중소 도시에서도 신규 분양 단지들이 속속 공급될 예정이다. 신영은 오는 10월 충북 청주시 흥덕구 청주테크노폴리스 6블록에서 '청주테크노폴리스 지웰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9층, 12개동, 전용면적 59~99㎡, 총 1148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단지가 위치한 청주시는 전세가율이 82%로 전국 평균 전세가율(71.5%)을 크게 웃돈다.

롯데건설은 내달 강원 춘천시 약사동 156-1번지에서 '춘천 롯데캐슬 위너클래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7층, 7개동, 전용 59~84㎡, 총 873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춘천시 전세가율은 87.5%로 전국 평균을 상회한다.

현대건설과 금호건설도 10월 전북 전주시 효자동1가 166-1번지에 '힐스테이트 어울림 효자'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17층, 17개동, 전용 59~101㎡, 총 1248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단지다. 전주시 전세가율은 84.7%에 달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은 갈아타기가 수월하고, 높은 전셋값에 따른 매매가격 상승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적은 금액으로 투자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라며 "특히 지방 중소 도시는 대체적으로 집값에 대한 부담이 덜하고, 정부의 여러 규제에도 자유롭다. 전세가율이 높은 지방에서 공급되는 분양 단지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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