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국회 찾은 조국, 평화당 예방…정동영 "진심 보이기 위해 노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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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9-09-1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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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박지원 찾아가 "도와줘서 감사"…박지원 "DJ도 못한 사법개혁 해주길"

  • 조배숙 원내대표 "사퇴 용단을 내리는 것이 가장 순리"

조국 법무부 장관은 19일 오전 국회를 방문해 민주평화당의 정동영 대표와 조배숙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정 대표는 조 장관에게 "굉장히 정신적으로 힘드실 것 같고 도덕적·법률적 책임 문제와 별개로 엄청난 사회적 형벌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라며 "국민이 받아들일 만큼의 진실과 진심을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하실 시점"이라고 당부했다.

이에 조 장관은 "이유를 불문하고 제 부족함과 불찰 때문에 국민 여러분께 많은 폐를 끼쳤다”며 "한두 마디 말로 없어지지 않을 만큼 그 비난을 계속 받아가면서 업무를 수행하고, 업무를 통해서 국민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다는 소망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정 대표에 이어 국회 의원회관에서 조배숙 원내대표도 면담했다.

조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조 장관에게 "역대 장관 임명에서 이런 사례가 없었다. 상상하지도 못할 초유할 사태"라며 "면전이라 이런 말씀 드리기 그렇지만 객관적으로 볼 때 잘못된 선례를 남기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든다"고 비판했다.

그는 "촛불로 출발한 이 정권에서 촛불이 다시 점화하는 사태는 굉장히 심각히 봐야 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사법개혁이나 검찰개혁이 제대로 성공적일 수 있을까하는 의미에서 장관이 용단을 내리는 것이 순리"라고 전했다.

이에 조 장관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씀하신 취지를 너무 잘 알겠다"면서도, "이런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고, 제 불찰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원내대표는 면담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조 장관이 비공개로 계속 이어진 면담에서 자신의 사퇴 요구와 관련 "검찰 수사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데다 혼자 결정할 문제가 아니고 임명권자도 있으니 상의해서 입장을 정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조 장관은 이에 앞서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소속 박지원 의원도 찾아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사법개혁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인사청문회에서 조 장관을 지지하는 입장을 보였다.

박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도 사법개혁을 이루지 못했는데 이번에 문재인 정부에서, 특히 조 장관이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변함없다"고 말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19일 국회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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