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 시기 연연 않겠다""…내년 4월 총선 이후 착공 공식화

강영관 기자입력 : 2019-09-19 11:44
19일 긴급브리핑 통해 사업논란 종지부…"시민 목소리 더 치열하게 담아 완성 하겠다" 2022년 임기내 완공 불투명…시민단체 논의 결과 따라 사업 백지화 가능성도 배제 못해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 아주경제DB]


박원순 서울시장은 19일 행정안전부·시민단체와 갈등을 빚어온 서울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과 관련, "사업시기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또 "시민단체에선 보다 폭넓은 소통을 요구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도 다양한 의견을 주고 계신다"며 "하나하나가 소중한 제안이다. 어떤 논의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초 내년 초로 예정했던 이 사업 착공 시기는 시민단체 소통시간 등을 고려할 경우 적어도 내년 총선(4월 15일) 이후로 사실상 미뤄지게 됐다.

착공시기가 늦어지면 2021년 5월로 예정된 완공시기도 늦어져 2022년 6월 박 시장 임기 내 사업 완공을 장담하기도 어렵다. 

특히  박 시장이 "어떤 논의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한 만큼, 시민단체의 논의 결과에 따라 사업 자체를 전면 백지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사업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는 지난 3년간 100여회에 걸쳐 시민 논의를 축적했다"면서 "단일 프로젝트로는 유례없는 긴 소통의 시간이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시장은 또 행안부와의 갈등을 의식한 듯 "중앙정부와의 단단한 공감대도 만들어졌다"며 "광화문광장 일대를 온전하게 복원하는 재구조화의 비전을 공유하고, 현재의 단절과 고립된 형태의 광장을 해소하는 등 단계적으로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에 공동협력하기로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정은 다양한 논의를 거치고 시민들의 지혜를 모아 최선의 결론에 이르게 한 경험이 축적돼 있다"며 "'새로운 광화문광장'으로 가는 길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박 시장이 이날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연기를 공식화한 것은 여론에 민감한 총선 시기에 시민사회의 반대가 여전하고 도로 통제와 공사 등으로 민원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대형 공사 착수에 대한 부담감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은 총 1040억원(서울시 669억원, 문화재청 371억원)을 들여 기존 왕복 10차로를 6차로로 줄여 광장 면적을 현재의 3.7배로 넓히면서 경복궁 전면에 월대(궁중 의식에 쓰이던 단)를 복원하고, '역사광장'과 '시민광장'을 새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2021년 5월 완공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설계안과 공사 일정을 두고 행정안전부 및 시민단체와 갈등이 불거지면서 사업에 차질을 빚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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