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쉬운 뉴스 Q&A] 대통령 별장 '저도', 오늘부터 시범개방한다는데...어떤 곳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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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09-1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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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휴양지로 알려진 경남 거제시의 섬 저도가 47년 만에 국민 품으로 돌아옵니다.

대통령의 별장 '청해대(靑海臺·바다의 청와대)'가 있고, 군사기지로도 사용되고 있어 일반 국민의 출입이 통제됐던 저도가 17일부터 1년간 시범 개방됐는데요.

저도로 가는 첫 유람선은 이날 오후 2시 30분 관광객 200여명을 태우고 장목면 궁농항을 출발했다고 합니다.

행정안전부 등 5개 기관은 1년 후 시범 개방이 끝나면 운영성과 등을 분석·평가해 단계적으로 전면개방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해요.

과연 저도는 어떤 곳일까요?

 

[사진=연합뉴스]


Q. 저도는 어디에 있나요?

A. 저도는 행정구역상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에 속하는 면적 43만여㎡의 작은 섬입니다. 섬 모양이 돼지(猪)와 비슷해 저도란 이름이 붙었다고 해요.

섬 전체에 해송과 동백이 자생하는 등 자연경관이 뛰어난 섬으로 꼽혔지만, 일반인들은 들어갈 수 없어 그동안 경남도민들 사이에서 '가깝고도 먼 섬'으로 불렸어요.

육지로부터 1.5㎞ 떨어진 저도에는 대통령 별장지인 청해대와 수행원 숙소, 장병 숙소, 미니 골프장, 팔각정, 대피소, 위병소 등이 있습니다.

Q. 저도는 과거 어떤 곳이었나요?

A. 저도는 일제 강점기인 1920년 일본군의 시설로 이용된 이후 많은 곡절을 겪은 섬이에요. 6·25전쟁 중인 1950년에는 연합군의 탄약고로 사용됐고, 1954년 해군에서 인수해 관리를 시작했어요.

이후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인 1972년에는 대통령 별장인 청해대 부지로 지정됐다고 해요. 특히 청해대로 지정된 이후 섬 주민들이 떠나고 일반인 출입이 금지됐죠.

1993년에는 거제시민들의 요구 속에 대통령 별장 지정이 해제됐으나 관리권은 여전히 국방부가 보유했고, 이후에도 청해대는 대통령들의 휴가지로 계속 활용됐어요.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2013년 여름 휴가를 저도에서 보내며 페이스북에 사진을 게시하기도 했죠. 당시 박 전 대통령이 모래사장 위에 나뭇가지로 '저도의 추억'이라는 글자를 쓰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됐어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임기 첫해인 2013년 여름 휴가지로 저도를 찾은 모습. [사진=연합뉴스]

Q. 문재인 대통령도 저도를 찾았다고 하던데요?

A. 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30일 저도를 직접 방문했어요. 문 대통령은 이날 국민 100여명과 섬을 탐방하는 행사를 진행했는데요.

특히 "저도를 국민에 돌려 드리겠다는 지난 대선 때의 공약을 지킬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죠.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저도를 국민에게 개방함으로써 지역 어민의 생업권과 생활편의를 도모하겠다고 공약했기 때문인데요.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행사는 대선 공약을 이행함으로써 국내 관광을 활성화하고 저도를 국민에게 돌려 드린다는 의미를 담아 마련됐다고 해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 30일 오후 경남 거제시 저도에서 국민과 함께 산책로에 진입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대선 당시 대통령 별장과 군 휴양시설이 있어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저도'를 시민에게 개방하겠다고 공약했다. [사진=연합뉴스]

Q. 저도에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저도에 가기 위해서는 최소 방문 이틀 전에 저도를 운항하는 유람선사에 전화 또는 인터넷으로 신청해야 한다고 해요.

우선 1년간 대통령 별장과 군사시설을 뺀 산책로와 전망대, 모래 해변 등을 볼 수 있는데요.

시범개방 기간은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을 제외한 5일간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입니다. 주의할 점은 군 정비 시기가 개방 기간에서 제외되는 점이에요.

하루 방문 인원은 오전·오후 300명씩 600명이라고 하는데요. 오전 10시 20분·오후 2시 20분 한 차례씩 저도행 유람선이 운항한다고 하네요. 방문 시간은 1차례당 1시간 30분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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