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자제품·美건강식품 무한 애정...해외직구 30만달러 '거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경태 기자
입력 2019-09-17 10:3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30대ㆍ여성 직구족, 해외직구 물량 증가세 주도

  • 중국산 무선 이어폰ㆍ미국산 건강기능식품 인기

올해 우리나라의 해외직구 물량이 30만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광군제·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해외 대규모 할인행사에 막판 해외직구 수요가 몰릴 전망이다. 그동안에는 30대와 여성 직구족이 해외직구 증가세를 주도했다.

17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직구 규모는 2123만건, 15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 1494만건, 13억2000만달러 대비 건수 기준 42%, 금액 기준 20%씩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전체 수입액이 252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것과 비교할 때 해외직구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세다. 해외직구 증가세를 이끈 주요 품목은 중국 전자제품과 미국 건강기능식품이다.

중국산 전자제품 직구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343만건에서 올해 상반기애는 700만건의 상품을 샀다.

지난해에는 중국에서 직구로 들어오는 전자제품 중 공기청정기와 무선청소기가 가장 많았다. 올해엔 무선이어폰(54만6000건, 25%)과 공기청정기(18만2000건, 9%)에 반입이 집중됐다.

전년 대비 증가율이 높은 제품은 무선이어폰이다. 전년 동기 대비 12배(4만3419건→54만6317건)이상 급증했다. 전동스쿠터도 전년 동기대비 3배(1317건→4295건) 이상 늘었다.

해외직구 1위 수입 품목은 미국산 건강기능식품이다. 미국에서 직구로 들어오는 건강기능식품은 올해 상반기 373만건으로, 전년 동기(260만건)대비 43%나 증가했다. 최근 4년간 분포를 보더라도 2016년 305만건에서 2017년 423만건, 2018년 557만건, 2019년 상반기 373만건 등으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단일 국가·단일 품목군에서 우리나라 직구족이 가장 많이 사는 품목이다.

우리나라 해외직구의 국가별 점유율(건수 기준)은 미국이 46%로 여전히 1위다. 다만, 2016년 65%에서 올해 46%로 3년 사이 점유율이 19%포인트 감소했다. 중국의 해외직구 국내 점유율이 2017년 유럽을 제치고 2위에 오른 이후에도 꾸준히 성장해 올해 상반기 33%를 기록한 영향이다.

해외직구는 2030과 여성이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20대·40대 순으로 해외직구를 많이 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30대와 20대가 전체 해외직구의 69%를 차지해 해외직구 증가를 이끌었다.

이 가운데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해외직구 소비자 중 30대 비중이 46%로 전체 직구족의 절반을 차지했다. 지난해와 달리, 20대가 22.3% 점유율을 차지하며 40대보다 해외직구를 더 많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여성이 64%, 남성이 36%였다. 여전히 여성이 남성보다 해외직구를 많이 하지만, 지난해 여성 70%·남성 30%보다는 격차가 줄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이런 해외직구 추세를 통해 2017년 20억달러를 달성한 지 2년 만에 올해 30억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말 인천시 중구 인천본부세관 특송물류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중국 광군절(11.11)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11.24) 때 국내 구매자들이 구입한 물품 통관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