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OTT 웨이브 탄생] ③ "OTT 기회 위해 규제 풀어야"

최다현 기자입력 : 2019-09-16 19:00
국회서 개정안 발의…"넷플릭스·유튜브 끌어들일 실효성 있는 대책 관건" 최기영 장관 "낡은 규제 개선"·한상혁 위원장 "융합환경 걸맞는 제도" 약속
SK텔레콤의 '옥수수(oksusu)'와 지상파 3사의 '푹(POOQ)'이 통합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WAVVE)' 출범 간담회에서 규제 개선이 화두로 떠올랐다.

최승호 MBC 사장을 비롯한 지상파 3사 사장들은 16일 정동1928아트센터에서 열린 웨이브 출범식에서 한목소리로 규제 완화를 요구했다. 

최승호 MBC 사장은 "지상파는 머리부터 꼬리까지 규제를 받고 있다"고 언급했으며 박정훈 SBS 사장은 "디즈니가 상륙하기 전 지상파의 숙원을 풀어달라"고 직접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을 거론했다. 

웨이브 자체도 규제의 틀에서 자유롭지 않다. 현재 국회에서는 OTT를 기존 유료방송의 틀 안으로 끌어들이는 법안이 발의돼 논의 중이다.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대표 발의한 '방송법개정안 수정안'은 OTT 사업자에게 △약관신고 및 이용자에 대한 통지의무 △콘텐츠·광고 분리 신설 △경쟁상황평가 시행 △방송분쟁조정대상 포함 등의 규정을 적용받게 된다.

김성수 의원은 "국내법상 OTT 서비스는 법적 지위가 모호해 규제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고 법안 발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콘텐츠웨이브를 비롯한 국내 OTT 사업자들은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 OTT를 규제의 틀 안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효과적인 대책이 없는 상황에서 국내 OTT들의 역차별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희주 콘텐츠웨이브 플랫폼사업본부장은 "중요한 건 규제의 실효성"이라며 "넷플릭스나 유튜브를 규제의 틀 안에 포함시켜도 말을 듣지 않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인지 등 실효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토종OTT들이 규제의 무게를 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본부장은 이어 "월정액을 받는 유료방송은 OTT로, 광고는 유튜브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미디어는 산업 이전에 문화이기 때문에 글로벌 OTT에 내줄 수는 없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규제 개선을 약속했다.

최 장관은 "방송·통신사들도 콘텐츠 개발에 적극 참여하고 기술개발과 활용에도 많은 투자와 노력을 기울여 달라"며 "국내 방송·미디어 산업이 또 한 번 도약할 수 있도록 시장 경쟁을 제약하는 낡은 규제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는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상혁 위원장 또한 "미디어 융합환경에 걸맞는 제도 마련에 나서겠다"고 공언했다.

한편 웨이브는 오는 18일 서비스를 공식 시작한다.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에도 뛰어든다. 웨이브는 2000억원의 초기 재무투자 유치를 통해 마련된 자금을 기반으로 KBS2 미니시리즈 '녹두전'에 100억원을 투자하고 내년에도 드라마 등에 5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2023년까지 콘텐츠 투자 규모는 3000억원으로 계획했다.

이태현 대표는 "콘텐츠 투자는 굉장히 위험한 투자"라면서도 "가입자가 늘어나면 웨이브 독점 제공이 가능할 것이고 지상파 드라마 외에도 다양한 제작자나 장르 투자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웨이브는 초반 이용자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서비스 초반 일부 재무적 손실은 감안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과 공동 마케팅을 시작하기 전, 푹은 1개월 무료 기간을 제공하고 유료로 전환하는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이희주 본부장은 "1개월 무료 사용 유저들의 잔존률과 SK텔레콤과의 제휴로 3개월 이용 뒤 서비스 사용을 지속하는 사용자들의 비율이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이태현 대표는 "프로모션을 통해 웨이브가 알려지고 소구되려면 재무적 위험성은 감내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사장이 16일 웨이브 출범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콘텐츠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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