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구원투수 나선 허민의 게임철학은?…“이제는 1인 1게임 시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정두리 기자
입력 2019-09-11 14:4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게임시장이 수백배 폭발하는 빅뱅의 시대를 맞이할 것”

넥슨이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를 외부 고문으로 영입하기로 하면서 허 대표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허 대표 영입을 통해 넥슨의 체질 개선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예측이 무성하다. 일단 허 대표는 외부 고문 형태로 넥슨의 게임 개발 전반에 참여할 예정이다. 넥슨은 원더홀딩스에 3500억원의 투자를 단행한다.

1976년생인 허 대표는 서울대학교 응용화학 학사 출신으로, 2000년에는 서울대 총학생회장을 맡기도 했다. 그는 2001년 네오플을 설립하고 2005년 PC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를 출시해 소위 ‘대박’을 터뜨렸다. 던파는 당시 삼성전자가 배급에 나서는 히트작이 됐다. 이를 눈여겨보던 넥슨이 2008년 네오플을 3800억원에 사게 되면서 넥슨과 허 대표의 인연이 시작됐다.

이후 허 대표는 2010년 소셜커머스업체 위메프를 창업했다. 현재 허 대표가 대표직을 맡고 있는 원더홀딩스는 위메프의 최대주주다.

허 대표의 원더피플 창립자 메시지를 보면 그의 게임 철학이 나타나 있다. 원더피플은 원더홀딩스가 보유한 게임사이다.

허 대표는 원더피플 창립자 메시지를 통해 “현재 인류는 ‘20억대의 스마트폰으로 인해 완전 새로운 게임시대에 진입한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10년 안에 50억대의 게임기가 전세계 사람들의 손에 들려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뛴다”며 인류의 1인 1게임기 시대가 왔다고 진단했다.

그의 메시지에는 “요즘 사람들은 눈뜨자마자 스마트폰을 켜고, 잠들기 직전까지 스마트폰을 본다. 인류가 처음으로 24시간 게임기를 가지고 다니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면서 “스마트폰 덕분에 게임기의 숫자가 몇십배 늘어가고 게임기를 몸에 지니고 있는 시간도 몇배 늘어나면서 결과적으로 게임시장이 수백배 폭발하는 빅뱅의 시대를 맞이할거라 생각하니 온몸이 떨렸다”며 원더피플 창립 배경이 나타나있다.

자신의 직관적인 성격에 대한 자신감도 메시지에 드러나 있다.

허 대표는 “제 인생을 돌아보면 서울대, 총학생회장, 네오플(던파), 버클리 음대, 위메프, 프로야구선수 등 모두가 안될 것이라고 했던 일들을 오직 저 혼자만 된다고 믿었고 주변 사람들에게 꼭 그렇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결국 제 꿈들은 현실이 되어 왔다”면서 “나는 내가 한다고 한 것을 한번도 못한 기억이 없다. 네오플 시절 18개의 게임들이 연이어 실패했지만 포기 하지 않았고 마침내 던파를 만들어냈던 끈기가 있다”고 자평했다.

이처럼 허 대표는 본인이 하고 싶은 분야는 전문가가 될 정도로 파고드는 성격이다. 야구광으로 알려진 그는 미국 유학 시절, 미국 독립야구단 ‘락랜드볼더스’에서 투수로 활약했으며, 2011년부터 2014년까지는 매년 30억원 이상 사비를 들여 국내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를 운영했다. 현재는 프로야구 구단 키움 히어로즈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

학력
2009 버클리 음악대학
1995 서울대학교 응용화학과 학사

경력
현재 원더홀딩스 대표이사, 원더피플 창업자
2013~2015 미국 독립구단 락랜드 볼더스 투수
2011~2014 독립야구단 고양원더스 구단주
2011~2013 위메프 대표이사
2010.05 위메프 설립
2001~2008 네오플 대표이사
2001.04 네오플 설립
2000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장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