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달 탐사 계획 2022년으로 2년 또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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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기자
입력 2019-09-10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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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2018년->2020년->2022년 벌써 세 차례 사업계획 수정

  • 문제의 달 궤도선 중량 재설계 결정...167억원 규모 예산 증액 불가피

최원호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이 10일 달 탐사 궤도선 발사 계획 변경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소라 기자]
 

내년 12월로 예정됐던 달 탐사 궤도선 발사가 2022년 7월로 2년 또 미뤄지게 됐다. 벌써 세 번째 일정 변경이다. 사업기간이 늘어나면서 향후 약 167억원 규모의 예산 증액이 불가피하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우주위원회는 10일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달 탐사 사업 주요 계획 변경안을 심의·확정했다.

달 궤도선은 달 주위를 회전하며 100㎞ 고도에서 1년간 우주탐사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음영지역을 촬영하는 NASA의 특수 카메라를 비롯해 국내 고해상도 카메라, 자원 탐사 장비, 적외선과 암석 측정 장치 등 6개의 탑재체가 실릴 예정이다. 달 궤도선 발사 업체로는 미국의 스페이스X가 선정됐다.

당초 노무현 정부는 달 탐사 궤도선 발사 계획을 2020년으로 잡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2018년으로 앞당긴 바 있다. 이후 문재인 정부가 2020년으로 달 궤도선 발사 계획을 수정했지만 현장에서 혼선이 계속되면서 사업이 지연되는 결과를 낳았다.

궤도선의 임무궤도도 대폭 수정된다. 애초 원궤도(100x100㎞)에서만 12개월 운영하려던 계획에서 타원궤도(100x300㎞)를 병용하는 것으로 변경된다. 타원궤도에서 먼저 약 9개월의 임무 수행을 마치고, 원궤도에서 남은 3개월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사업기간이 조정되면서 예산 증액은 불가피해졌다. 과기정통부는 궤도선 발사에 84억원, 시험평가비·인건비에 83억원 등 총 167억원 규모의 추가 예산이 필요하다고 예상하고 있다.  

최원호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미국 스페이스X와 협상에 따라 (추가 예산 규모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연구재단과 사업단이 정밀하게 산출해서 기재부와 협의해 반영할 계획"이라며 "궤도선 재설계가 2030년 달 착륙선 발사 계획에는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달 궤도선 세부내용.[과기정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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