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생산자물가 두달째 하락…디플레이션 우려 고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곽예지 기자
입력 2019-09-10 11:1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8월 PPI 상승률 -0.8%... CPI 상승률은 2.8% 전달과 동일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내면서 디플레이션(물가하락) 공포가 커졌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8% 하락했다고 10일 발표했다. 낙폭이 0.9% 하락할 것이란 시장 전망치보다는 작았지만, 전달치(-0.3%)는 크게 밑돈 것이다. 

PPI는 생산자가 내수시장에 상품이나 서비스를 처음 공급하는 가격의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생산에 투입되는 원자재와 중간재 등의 가격이 두루 반영되는 일종의 도매물가 지표다. PPI의 하락은 일반적인 물가 척도인 소비자물가지수(CPI) 하락의 전조가 된다.

중국의 월간 PPI 상승률은 지난해 중반까지 줄곧 4%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이 서로 관세부과를 시작하면서 무역전쟁이 본격화한 지난해 7월부터 사실상 내리막세를 이어갔다. 1년 만인 지난 7월에는 3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전환되더니, 두달째 하락세를 이어간 것이다.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 추이 [그래프=중국국가통계국]



이날 동시에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상승했다. 2.6%상승할 것이란 시장 전망치를 웃돈 것이자 전달 증가율과 동일한 수준이다. 중국의 올 한해 물가 상승률 관리 목표인 3%에 근접, 중국 당국의 소비자 물가 관리에도 부담이 커진 모습이다.

중국의 월간 CPI 상승률은 1∼2월까지만 해도 1%대의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3월부터 2%대를 넘어서는 등 상승세를 이어왔다.

구체적으로 8월 한달 식품류 물가가 10% 상승, 전달 상승폭보다 0.9%포인트 확대됐다. 특히 아프리카돼지열병 여파로 중국 사육돼지 수가 감소한 가운데 돼지고기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7% 급등했다. 전달에 비해서도 19.7%포인트(P) 확대된 것이다. 다만 과일 가격은 24% 상승해 전달에 비해 상승폭을 15.1%P 줄였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과 무역전쟁 심화로 중국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며 “추가 부양책 압력이 고조됐다”고 지적했다.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추이 [그래프=중국국가통개국]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