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조용한' 9·9절 71주년 기념식…중러 친선 '강화', 대남 비난 '지속'

한지연 기자입력 : 2019-09-09 15:03
시진핑-푸틴 중·러 정상, 김 위원장에 축전 보내와 태풍 피해 의식해 내부결속 강조...대남 비난 성명은 유지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정권수립일인 9·9절을 맞아 중국과 러시아와의 우호 관계를 다지는 한편 남측에는 대남 메시지를 발산했다. 태풍 피해를 의식한듯 내부 행사는 최대한 차분한 분위기에서 치른 것으로 보인다. 

9일 북한매체들은 9·9절을 맞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라울 카스트로 쿠바 공산당 총서기,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등 우호국가 정상들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낸 사실을 밝히며 정권수립 71주기를 기념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김 위원장에게 보낸 축전에서 "전통적인 중조(중북)친선을 계승 발전시키고 두 나라 친선협조 관계가 새로운 역사적 시기에 더욱 발전되도록 추동함으로써 두 나라와 두 나라 인민들에게 보다 큰 행복을 마련해줄 용의가 있다"면서 "위원장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조선노동당 영도 밑에 조선의 사회주의 위업이 반드시 새로운 성과를 이룩하리라 맞는다"고 밝혔다.

북한은 1948년 김일성을 내각 수상으로 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수립된 9월 9일을 정권수립일로 기념하고 매년 성대한 기념행사를 개최해왔다.

특히 정주년이었던 지난해 70주년에는 김 위원장이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고, 열병식과 군중시위, 집단체조 등을 치르는 한편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 등 고위급 외빈을 대거 초청했다.

올해는 북한이 미국과의 비핵화 실무회담을 앞둔 상황인 만큼 정권수립일을 기념해 대외 메시지를 발산할 것으로 기대를 보았다.

그러나 전날 한반도를 강타한 제13호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북한이 극심한 피해를 본 만큼 행사를 조용한 분위기에서 치르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김 위원장은 지난 6일부터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를 소집해 태풍 비상상황을 지시해왔으며, 당 간부들도 피해 현장에 총출동해 태풍 복구 작업을 지휘했다.

다만 남측에 대한 비난 수위는 높였다. 북한은 한미연합훈련 후 대화재개를 촉구하는 정부 요청에 일절 응하지 않고 있다.

대남 라디오방송인 '통일의 메아리'는 지난 8일 정부에 대해 "외세와 한짝이 되어 돌아치는 그들(남측)과는 더이상 할 말도 없으며 다시 마주 앉을 생각도 없다"면서 "전쟁연습이 끝났으니 계절이 바뀌듯 저절로 대화국면이 찾아오리라고 망상하면서 '대화'를 운운하고 있는 것이야말로 어불성설이며 어리석은 꿈"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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