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트윗이 美국채 금리에 미치는 영향은?...JP모건 '볼피피지수'에 물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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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회 기자
입력 2019-09-0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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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트윗-미국 국채금리 변동성 추적 새 지수 고안

  • BofAML은 트럼프 트윗수-S&P500 수익률 반비례 분석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윗(트위터 게시글)의 금융시장 영향력을 추적하는 새 지수를 선보였다. 새 지수의 이름은 '볼피피지수(Volfefe Index)'. 트럼프의 트윗이 미국 국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통계를 근거로 삼았다.

지수 이름은 금융시장의 '변동성(volatility)'과 트럼프가 2017년 5월 트위터에 쓴 '코브피피(covfefe)'라는 의문의 단어를 조합한 것이다. 트럼프는 당시 "거듭되는 부정적인 언론 코브피피에도 불구하고(Despite the constant negative press covfefe)"라고 썼다. 언론 보도를 의미하는 '커버리지(coverage)'를 잘못 쓴 게 아니냐는 추측이 일었지만, 수수께끼는 아직 풀리지 않았다.

몇 시간 뒤 문제의 트윗은 삭제됐지만, 트럼프는 곧장 "누가 '코브피피'의 진짜 의미를 알겠느냐??? 즐겨라!(Who can figure out the true meaning of ‘covfefe’ ??? Enjoy!)라는 새 트윗으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캡처]


JP모건의 애널리스트들은 금융시장에서 코브피피만큼이나 화제가 되는 트럼프의 트윗이 상당하다는 데 주목했다. 볼피피지수는 트럼프가 트윗을 올린 뒤 5분간의 미국 국채 금리 움직임을 분석한 결과를 반영한다.

JP모건은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과 통화정책에 점점 더 집중하고 있고, 무심한 듯한 감정에서 공식적으로 보이는 정책의지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동시에 사람들이 면밀히 살피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전파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단일 주식 종목에서 거시상품에 이르는 광범위한 자산의 가격이 트럼프의 트윗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JP모건은 특히 지난 한 달 새 시장을 움직인 트럼프의 트윗이 급증했다며 중국(china), 십억(billion), 상품(products) 같은 단어들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JP모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을 치른 2016년부터 하루 평균 10건, 2017년 취임 이후 모두 1만건 가량의 트윗을 쏟아냈다. 취임 직후에는 저점인 하루 5건 수준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말부터 다시 급증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4년에 걸쳐 하루에 가장 많은 트윗을 올린 날은 최근 몇 개월 사이에 집중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fAML)도 지난주 트럼프의 트윗 수와 뉴욕증시 간판지수인 S&P500의 수익률이 반비례한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트럼프의 트윗이 상대적으로 많은 날에는 S&P500지수 수익률이 평균 0.09%포인트 떨어지고, 적은 날에는 0.05%포인트 높아진다는 것이다.

어찌됐든 S&P500지수는 트럼프가 2016년 11월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35% 넘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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