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성 방통위원장 퇴임 "방송통신 조직개편 논의 못이뤄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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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기자
입력 2019-09-0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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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성 전 방통위원장[사진=연합뉴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9일 퇴임식을 갖고 약 2년간의 소회를 밝혔다. 이 위원장은 방송통신 규제 논의를 위한 조직개편을 이루지 못한데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며 차기 위원장에게 공을 넘겼다.

이 위원장은 이날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인사청문회를 준비하고 4기 비전을 만들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훌쩍 2년이 지났다. 방송의 공공성과 언론자유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불편을 덜고 불공정한 관행과 불합리한 제도를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당장에 눈에 띄는 성과를 내기는 어려웠지만 여러분과 함께 한 이런 노력들로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것을 보고 들을 수 있었다"면서 2019년 한국언론자유지수 아시아권 1위, 외주제작 불공정관행 개선대책 마련 등 성과를 자평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 페이스북과의 행정소송 1심에서 승소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선 "글로벌 사업자가 임의로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준 행위에 대해 엄중히 제재했고 1심에서 승소는 못했지만, 기울어진 운동장에 대한 문제의식과 함께 방통위의 존재 이유가 이용자의 편익을 높이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방통위의 제도개선 과제도 명확해진 만큼 항소는 항소대로 대비하면서 개선해 나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새로 오시는 위원장님과 상임위원님들을 중심으로 4기 과제도 잘 마무리하시리라 생각한다"면서 "다른 사람의 말을 조용히 들어주는 것이 가장 훌륭한 경청의 자세이자 소통의 시작이라는 것을 잊지 않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4기 과제를 남기고 떠나고 효율적인 방송통신 규제를 위한 조직개편 논의가 이루어지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이 위원장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 항상 응원하겠다"는 격려를 끝으로 퇴임사를 마쳤다. 

앞서 이효성 방통위원장은 임기 3년 가운데 1년을 남겨둔 지난 7월 22일 돌연 사의를 표명한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이 위원장은 이른바 '가짜뉴스'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규제 조치 목소리와 달리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자율규제 방침을 고수해 일각에선 외압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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