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중흥건설·효성 등 8개 집단, 총수 2세 100% 지분 계열사 21개...태광은 순환출자 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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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 기자
입력 2019-09-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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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위, 5일 '2019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주식소유현황' 공개

한국타이어·중흥건설·효성 등 8개 기업집단에서 총수 2세가 100%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가 21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집단의 순환출자고리 개선 분위기 속에서 태광은 오히려 신규 순환출자고리를 만들어 지배구조개선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더구나 총수의 내부지분율이 소폭 감소된 듯 하나, 사익편취규제 대상 사각지대 기업은 오히려 제자리 수준에 머물러 있다보니 총수의 지배력 집중이 여전히 우려되는 상황이다.

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2019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주식소유현황'에 따르면, 총수있는 집단(51개)의 내부지분율은 57.5%로 전년보다 0.4%포인트로 소폭 감소했다.

총수일가 지분율은 3.9%이며, 계열회사 50.9%, 비영리법인 0.2%, 임원 0.2%, 자기주식 2.3% 등으로 나타났다.

총수일가 지분율이 높은 기업집단은 한국타이어(48.1%), 중흥건설(38.2%), 케이씨씨(34.9%), DB(30.3%), 부영(24.5%)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한국타이어(6개)·중흥건설(4개)·효성(4개)·SM(3개)·SM(3개)·현대자동차(1개)·한화(1개)·하림(1개)·넥슨(1개) 등 8개 집단의 총수 2세는 21개 계열사에 대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2000~2019년 사이 상위 10대 집단의 내부지분율 추세를 보면, 총수 지분율은 1.1%에서 0.9%로 감소한 반면, 계열회사 지분율은 41.2%에서 54.3%로 증가했다.

총수있는 집단 소속 사익편취규제 대상회사는 231개에서 219개로 전년 대비 줄어들었으나 사각지대회사는 예년 수준인 376개를 유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각지대회사는 총수일가 보유지분이 20~30% 미만인 상장사 및 총수일가 지분율이 20% 이상인 회사가 50%를 초과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를 말한다.

규제대상회사는 99개인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기업(상출집단)보다 공시집단(120개)에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사각지대회사는 공시집단(167개)보다는 상출집단(209개)에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익편취규제 대상횟회사에 대한 평균 총수일일가 지분율은 52%인 것으로 파악됐다. 29개에 달하는 상장사는 총수일가 지분율 30~50% 구간(23개)에, 비상자사(190개)는 100% 구간(84개)에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지정된 59개 전체 공시대상기업집단 가운데 현재 순환출자를 보유한 집단은 현대자동차(4개), 영풍(1개), 태광(2개), SM(7개) 등 4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공시대상기업집단 중 현대자동차·태광·SM이 13개 순환출자고리를 보유해 2017년 282개, 2018년 41개와 비교해 대폭 줄어들었다. 그러나 태광의 경우, 2개의 신규 순환출자고리가 발행해 총수일가의 지배구조가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융보험사·공익법인·해외계열사 등을 활용한 우회적 계열출자 사례도 늘었다. 전년 대비 금융보험사가 출자한 비금융계열사 수는 32개에서 41개로 증가했다. 공익법인이 출자한 계열사 수는 122개에서 124개로 늘었고, 해외계열사가 출자한 국내 계열사 수는 44개에서 47개로 증가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태광의 경우, 자산총액이 2015년 7조 3000억원에서 올해 9조3000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포함되지 않아 순환출자고리에 대한 제한을 당장 받지는 않는다"며 "전체 순환출자고리 해소에 대해 기업집단들도 해소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형성돼 있고 공정위 역시 순환출자고리 해소를 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사진=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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