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시아 외교 핵심인사 교체... 고노 다로 교체설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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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09-0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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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외무성, 한반도 담당 국장 교체…차관보급으로 승진

  • 고노 외무상 교체설... 후임에 모테기 경제재정상 유력

한·일 관계 악화가 장기화 하는 가운데 한반도 관련 외교를 담당하는 일본 외무성 실무라인이 일부 교체된다. 한국에 대한 외교적 무례로 일본 내에서도 비판을 받은 바 있는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이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NHK방송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남·북한, 중국, 호주, 태평양 도서 국가 등과의 외교 현안을 담당하는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에 다키자키 시게오 외무성 남부아시아부장을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현 아시아대양주국장인 가나스기 겐지는 차관보급인 경제담당 외무심의관으로 승진한다. 이번 인사는 오는 9일부터 적용된다.

북핵 6자회담에서 일본 측 수석대표를 함께 맡는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교체되는 것은 2016년 6월 이후 3년여만이다. 다키자키 부장은 1985년 도쿄도 법학부 졸업 후 외무성 생활을 시작해 경제국 심의관 등을 거쳐 2017년 7월부터 남부아시아부장으로 일하며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18개국을 담당해 왔다.

한국 외교를 담당하는 나가오 시게토시 북동아시아1과장은 보직 변동이 없는 상태다.

아사히는 이번 인사와 관련 "수출규제 강화와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중단 결정으로 한일관계가 악화된 가운데 아시아 외교 핵심인사들이 교체된다"고 전했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의 교체설도 흘러나왔다. 산케이신문은 이날 다음주 예정된 개각에서 고노 외무상의 후임으로 모테기 도시마쓰 경제재생담당상의 이름이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고노 외무상의 거취를 명시하지 않았으나 보도대로라면 외무상이 교체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지지통신은 미일 무역협상에서 수완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은 모테기 경제재생담당상을 아베 총리가 내각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기용할 것이라는 견해가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한 정부 관계자 “아베 총리가 모테기 재생상의 공적이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모테기 재생상은 외무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고노 외무상 재임 중에 일본 정부는 한국과의 외교에서 상대국을 배려하지 않은 태도로 비난을 샀던 인물이다.

고노 외무상은 징용 피해자에게 배상하라는 한국 대법원 확정판결을 논의할 중재위원회를 구성하자는 제안에 한국 정부가 응하지 않았다며 올해 7월 남관표 주일한국대사를 불러 항의하면서 외교 관례에 현저히 어긋난 행동을 해 눈총을 산 바 있다.

또 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한 한국 정부의 태도가 "극히 무례"하다고 거친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한편, 아베 신조 총리는 3일 열린 집권 자민당 간부회의에서 개각과 자민당 당직 인사를 이달 11일에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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