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명장’ 윤장우 씨 왜 주목받나...日수출규제에도 자동차 부품 국산화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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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19-08-2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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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윤장우 차장, 자동차 엔진 및 변속기 부품 가공기술 발전 기여

  • 소재·부품·장비 산업 국산화 추진 중 정부 전략과 맞닿아

올해 '대한민국 명장'으로 선정된 현대자동차 윤장우 차장은 절삭가공 직종 중 자동차 엔진과 변속기 부품 가공기술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응해 정부가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상황에서, 이 직종 기술은 이미 국산화가 진행돼 일본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26일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국내 숙련 기술자 최고 영예인 올해의 '대한민국 명장'에 윤장우 차장을 포함한 6명이 선정됐다.

대한민국 명장은 국내 최고 수준의 숙련 기술을 갖췄다고 인정된 사람으로, 고용부가 해마다 선정한다. 대한민국 명장으로 선정되면 '일시 장려금' 2000만원과 은퇴할 때까지 매년 215만∼405만원의 '계속종사장려금'을 받는다.

현재 현대차 엔진시작 생산개발 총괄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윤 차장은 2012년 우수 숙련기술자를 거쳐 올해 대한민국 명장에 선정됐다. 절삭가공 직종 중 자동차 엔진 및 변속기 부품 가공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절삭가공이란 컴퓨터와 수치제어 공작기계(CNC)로 기계제품을 설계 및 생산하는 기술을 말한다. 공작기계는 우리나라가 일본과 중국에 비해 수출경쟁력이 크게 뒤떨어진 분야 중 하나다.

최근 한국기계연구원이 발표한 ‘한·중·일 공작기계 및 기계요소 수출경쟁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이 이 분야 2.19로 절대 우위를 보인 반면, 한국은 0.8로 절대 열위였다.

때문에 윤 차장이 절삭가공 직종 분야에서 숙련 기술을 익혀 발전에 기여해 온 점은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국산화를 추진 중인 정부 전략과도 일맥상통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차장은 "손끝의 손재주뿐만 아니라 머리에서 가슴으로, 가슴에서 손끝으로 3박자가 맞을 때 좋은 기술이 완성된다"며 "대한민국 명장이라는 긍지를 갖고 이론·실무·인격을 갖춘 기술자로서 후배 양성과 기술 전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술자를 우대하는 '숙련 기술 장려 모범 사업체'에는 전남 광양의 기계정비 업체인 '피엠에스'가 선정됐다. 피엠에스는 숙련기술인을 대상으로 채용·승진 우대, 핵심성과지표(KPI) 실적에 대한 보상 등 인사와 복리후생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숙련 기술 장려 모범 사업체로 선정되면 3년간 정기 근로감독을 면제받고, 정부의 학습조직화 지원사업 및 현장훈련 지원사업 심사 때 가점을 받는다.

이 밖에 대한민국 명장보다 한 단계 낮은 '우수 숙련기술자'에는 59명이 선정됐다.

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올해 선정된 숙련기술자들은 자신의 지식과 기술연마에 그치지 않고 숙련기술의 발전에 크게 기여함으로써 우리나라 발전을 견인해 온 소중한 인재들"이라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기술자들을 대표한다는 자부심으로 숙련기술 전수를 통해 후배양성에 힘써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19년도 대한민국 명장 등 우수 숙련 기술인[자료=고용노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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