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중도지대 손짓…보수통합 군불 지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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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9-08-2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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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찬회 특강에 '안철수 측근' 초청

  • 세미나 인터뷰 등 꾸준히 보수통합 발언

자유한국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통합의 움직임에 시동을 걸고 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앞서 꾸준히 보수통합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 24일 문재인 정부 규탄 시위에서는 황교안 대표 역시 보수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주 예정된 당 연찬회에는 안철수 전 의원의 측근이 연사로 초청되기도 했다. 중도보수 층을 흡수해 외연확대에 나서겠다는 계산이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당이 보수통합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시작점은 나 원내대표의 발언부터다. 나 원내대표는 이달 7일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와 보수 통합이 필요함을 언급했다. 이어 지난주에도 나 원내대표는 '플랫폼 자유와 공화'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위기극복 대토론회'에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와 우리공화당 등 한국당이 보수의 큰집이 돼 모두 함께 가야한다고 역설했다.

24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규탄 시위에서도 보수통합의 목소리가 나왔다. 황 대표는 이날 "자유 우파 정당이 총선에서 진 것은 분열 때문"이라며 "우파 통합을 위해 저를 내려놓겠다. 제가 죽기를 각오하고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한국당은 오는 27∼28일 경기 용인에서 열리는 국회의원 연찬회에 2017년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의 정책대변인으로 활동했던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초청했다. 연찬회 특강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직접 김 교수에게 연락해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현안에 대해 전문가의 진단을 듣겠다는 게 표면적 목적이지만, 김 교수를 부른 것을 두고 당 안팎에서는 바른미래당 내 안철수계를 향한 구애 신호로도 해석된다.

이와 관련해 안철수계 인사들은 김 교수의 행보와 사상이 안철수계와 일치하는 것은 아니며, 연찬회 특강도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등 소속 의원과 당원들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 규탄 집회를 마치고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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