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펜타닐 불법밀매 혐의 중국인·기업에 제재 부과…中 압박 의도

곽예지 기자입력 : 2019-08-22 08:14
제재 리스트에 추가하고 미국 내 자산 동결
미국 재무부가 21일(현지시간) 펜타닐을 생산해 미국에 수출한 혐의로 기소된 중국인 3명과 2개 기업에 제재를 부과했다. 중국의 펜타닐 불법 밀매 문제는 무역협상에서 미국이 중국에 해결을 촉구하고 있는 중요 요구 사항 중 하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징정, 광화정, 샤오빙옌이 소유하고 있는 모든 미국 내 금융자산을 동결하고 상하이 소재 기업 2곳은 제재리스트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이들 세 사람은 지난해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펜타닐과 펜타닐 관련 물질을 생산해 밀반입한 혐의로 기소됐다. 샤오빙옌은 2017년 미시시피주에서도 비슷한 혐의로 기소됐다.

시걸 맨털커 재무부 차관은 이날 “이들은 치명적인 마약류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국제 마약거래 조직을 운영하며, 많은 미국인을 오피오이드 중독, 약물 과다복용 등으로 인한 사망에 직접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내 펜타닐 유입을 제한하라며 중국에 압력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펜타닐은 암환자나 수술 후 환자의 통증을 줄이기 위해 사용하는 오피오이드 계열 마약성 진통제다. 그러나 이중 일부는 신종 합성마약 형태로 불법 유통돼 문제를 일으킨다. 펜타닐은 모르핀과 비슷하나 이보다 50~100배 이상 강력하고, 단 2mg만 섭취해도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는 약물이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미국에서 마약, 약물 과복용으로 발생한 사망자는 7만2000명에 이른다. 이 중 펜타닐로 인한 미국 내 사망자는 전년 동기대비 45% 늘어난 2만9000명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은 펜타닐 관련 물질 주요 공급원으로 중국을 지목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펜타닐 관련 물질 규제를 직접 요구해 약속을 받아내기도 했다.

이번 조치는 이 약속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중국에 압력을 가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내 친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펜타닐을 미국에 파는 것을 중단하겠다고 말했지만, 그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많은 미국인이 계속 죽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은 9월1일부터 3000억 달러 규모의 나머지 중국산 제품에 10%의 '소규모' 추가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펜타닐류 관리·통제를 강화한다면서도 미국의 펜타닐 유입이 중국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중국 정부는 미국으로 유입되는 펜타닐 양은 "극도로 제한적"이라며 "미국의 비판은 증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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