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태양전지’ 탑재 스마트폰은 실현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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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08-1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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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달 태양전지 스마트폰 특허 출원

  • "실제 사용까진 오랜 시간 걸릴 듯"

햇빛으로 배터리를 충전해 사용하는 스마트폰을 곧 볼 수 있을까. 최근 중국 전자기기 제조업체 샤오미가 태양전지가 탑재된 스마트폰 특허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목을 끌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그 실효성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상황. 중국 증권일보는 이와 관련 샤오미 측과 인터뷰를 진행해 16일 보도했다.
 

'태양전지'가 탑재된 샤오미 스마트폰 도안 [사진=텅쉰망 캡쳐]

◆샤오미 이전 삼성·LG·애플도 실패 겪어... "기대 크지 않다"

앞서 8일 중국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된 샤오미의 특허 도안에 따르면 해당 기기는 뒷면에 태양전지가 탑재됐다. 전지의 크기는 기기 뒷면 면적의 3분의2 정도이며, 이외의 디자인은 최근 시중에서 볼 수 있는 스마트폰 기기와 큰 차이는 없는 편이다.

특별한 점은 전면 카메라가 노출돼 있지 않고, 전면 하단에 지문 센서가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외신들은 베젤리스(테두리가 없는) 디자인으로 화면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샤오미 이전에도 많은 스마트폰 제조 업체들이 태양광 스마트폰 아이디어를 제시한 바 있다. 과거 삼성전자는 태양광 충전 스마트 ‘블루어스’를 내놓은 바 있고, LG전자도 태양광 패널이 내장된 범퍼 액세서리를 출시했다. 애플도 2010년 태양전지를 아이팟에 탑재하는 특허를 출원했지만 상용화되지는 않았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샤오미의 이번 특허 출원에도 ‘큰 기대는 없다’는 평가를 내놨다.

◆샤오미 "특허 출원에 의미...실제 사용까진 오랜 시간 걸린다"

그렇다면 샤오미 측은 이 같은 평가에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중국 증권일보에 따르면 샤오미 역시 “특허 출원은 사실이지만 이를 스마트폰에 적용해 실제로 사용하기 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입장이다.

태양에너지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것은 날씨나 환경적인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지역에 따라 활용 여부가 큰 차이를 보이고, 에너지 효율이 비교적 낮다는 이유에서다.

샤오미 측은 “현재 기술로는 태양전지를 비상용으로 사용하는데 그칠 것”이라며 “그러나 샤오미는 꽤 오래 전부터 태양전지 기술에 많은 투자를 진행해왔고, 이번 특허 출원을 계기로 더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양광 업계에서도 샤오미의 태양전지 스마트폰 실효 가능성을 낮게 봤다. 업계 전문가는 “특허 도안을 바탕으로 분석했을 때, 샤오미 태양전지의 면적은 통화가 가능할 만큼의 전력을 제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또, 형태로 보아 전지 본체에 쉽게 금이 가는 문제도 안고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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