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 이상적"..백악관, 경기침체 우려 불식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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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08-19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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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들로 "美경제 이상적...미·중 무역협상 긍정적"

  • 나바로 "수익률곡선 평탄화는 美경제 강하기 때문"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심화하고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이 겹치면서 미국의 경기침체 공포가 고조되자 백악관 관료들이 언론에 직접 나서서 이런 우려를 일축했다. 이들은 경기침체 징후가 보이지 않으며 미·중 무역전쟁은 미국 경제에 피해를 입히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튼튼한 경제와 증시 상승을 대표적인 치적으로 내세워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선 침체 우려가 확산할 경우 내년 재선 가도에 제동이 걸릴 수 있는 만큼 백악관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8일(현지시간) 폭스뉴스, NBC뉴스 등 미국 언론과 잇따라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이 경기침체로 가고 있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나는 전혀 침체를 인지할 수 없다"며 미국 경제가 견조하다는 근거로 강한 소매판매와 낮은 실업률을 들었다. 그는 "소비자들이 일하고 있다. 그들의 임금도 오르고 있다. 그들은 돈을 쓰고 저축도 한다. 이상적인 상황"이라면서 미국 경제가 "상당히 좋은 상태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발언은 지난주 뉴욕증시가 경기침체 우려로 크게 요동친 뒤 나온 것이다. 특히 14일 장중 한때 미국 10년물 금리(수익률)가 2년물 금리보다 낮아지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하면서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하루에만 3% 넘게 곤두박질쳤다. 장단기 금리역전은 대표적인 경기침체 전조로 통한다.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장단기 금리차를 나타내는 수익률 곡선은 기술적으로 역전되지 않았으며, 평평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수익률 곡선이 평평해지는 건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경제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해외 자본이 미국으로 쏟아지면서 미국 국채 가격이 상승해 금리를 끌어내렸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커들로 위원장과 나바로 국장은 또 미·중 무역전쟁을 강력히 옹호하는 한편 미·중 무역협상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오는 9월 1일로 예고된 대중 추가 관세를 유일하게 지지한 백악관 관료로 알려진 나바로 국장은 미국이 무역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중 관세는 이곳(미국)에서 누구도 아프게 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관세 부담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돌아오고 있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커들로 국장은 미국이 중국과 "일종의 기술전쟁을 벌이고 있다. 우리는 미국 경제 기적의 핵심에 있는 가문의 보석이 빼앗기는 모습을 두고볼 수만은 없다"면서 무역전쟁의 필요성을 부각시켰다.

지난주 미·중 무역협상 팀의 전화회담에 대해선 "긍정적"이었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는 양국 협상단이 일주일 내지 열흘 안에 다시 전화회담을 가질 것이라며, "만약 우리가 바라는 대로 전화회의가 진행되고 협상에 실질적인 진전을 얻을 수 있다면 우리는 중국 대표들과 미국에서 만나 대화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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