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무역전쟁, 中원자력산업에도 '불똥'...美. '블랙리스트' 명단 추가

최예지 기자입력 : 2019-08-14 14:55
美상무부, "원자력 기술 군사 전용할 우려↑"...'중국 제조2025'에 큰 타격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장기화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이 또 다른 화약고를 건드렸다. '원자력 산업 이슈'다. 미국 정부가 중국 원전업체를 이른바 블랙리스트인 '거래제한기업명단'에 추가해 시진핑(習近平) 지도부의 야심찬 첨단산업 정책 '중국 제조 2025'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13일(현지시간) CNBC와 CNN 등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 산업보안국(BIS)은 중국 국유 원전 기업인 중국광허그룹, 중국광허원자력, 중국원전기술연구원, 쑤저우열공학연구원 등 4곳 중국기업을 비롯한 17개 기업이나 개인을 '거래제한기업 명단'에 올렸다고 밝혔다. 

17개 추가 제재 대상은 중국 기업 4곳 외에 홍콩 기업 1곳, 러시아 기업 1곳, 아르메니아 기업 2곳, 아랍에미리트(UAE) 기업 1곳 등도 포함돼 있다. 

특히 상무부는 미국 원자력 기술을 군사 전용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원자력 발전 관련 중국 기업을 거래제한명단에 추가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업은 부자재와 기술을 중국 기업 등에 수출할 경우 상무부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외신은 불허를 기본 원칙으로 하는 정책에 따라 허가 심사가 이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사진=인민망]

원전은 시 주석이 내세우는 첨단산업 정책 '중국 제조 2025'의 중점 분야로, 중국은 2030년까지 발전 용량을 최대로 현재의 4배 가까운 1억5000만kW까지 확충할 계획이었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멈췄던 원전 건설을 지난해 재개했으며, 지난 2017년까지 약 37개국과 원자력 협력 협정을 체결하고 원전 수출에도 적극 나섰다.

지난해의 경우 중국광허그룹이 운영하는 저장성 싼먼(三門) 원전 1호기가 9월, 2호기는 11월 각각 상업운전에 돌입하기도 했다. 이는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개발한 제3세대 플러스 가압수형 경수로(PWR) 'AP1000'을 채용했다. 

중국광허그룹은 새로 건조하려는 신형 원전에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기술을 토대로 자체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원자로를 만들 계획이었다. 하지만 미국 기업과의 거래가 사실상 금지되면서 프로젝트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또 미국이 화웨이와 중국 슈퍼컴퓨터업체에 이어 중국 원자력 산업을 건들면서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5월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와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명단에 올린 데 이어 6월 슈퍼컴퓨터 업체 중커수광(中科曙光·Sugon)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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