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전 DHC코리아 대표 “임직원 모두 한국인, 같은 감정 느꼈다” 사과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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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19-08-1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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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HC 테레비’ 관련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죄드린다”

김무전 DHC코리아 대표가 13일 “‘DHC 테레비’ 관련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죄드린다”면서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이날 DHC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최근 문제가 된 ‘DHC 테레비’의 방송에 대해 본사와 확인하는 과정에서 빠른 입장발표를 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사과 말씀 드린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그는 “DHC코리아는 대표를 포함해 임직원 모두가 한국인이며, 저희도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과 같은 감정으로 방송을 확인했다”면서 “해당 방송 내용은 DHC코리아와 무관하게 본사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채널로 저희는 이에 대해 어떤 참여도 하지 않고, 공유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김무전 DHC코리아 대표가 13일 오후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진=DHC코리아]

이어 “과거의 발언을 포함한 ‘DHC테레비’ 출연진의 모든 발언에 대해서 DHC 코리아는 동의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DHC텔레비전’과는 다른, 반대의 입장으로 이 문제에 대처할 것”이라면서 “한국, 한국인을 비하하는 방송을 중단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갑작스럽게 발생한 상황에서 깊게 생각하지 못하고 댓글 제한같은 미숙한 대처로 더 큰 실망감을 안겨드린 부분에 대해서도 사죄드리며 금일 현 시점부로 SNS 계정의 댓글차단을 해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모든 비판을 저희는 달게 받겠다. 다시 한번 금번 문제에 대해 국민, 고객, 관계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DHC는 일본에서 주로 편의점과 통신을 통해 화장품과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회사로 지난 2002년 4월 한국법인 디에이치씨코리아아이엔씨를 세우고 국내에 진출했다. 클렌징 오일 등으로 인기를 끌며 국내 H&B 스토어와 온라인몰 등에 입점했다. 지난 2017년 DHC는 국내 최대 헬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 어워즈에서 3년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연매출 99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일본 불매운동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한국은 원래 바로 뜨거워지고 바로 식는 나라다”, “조센징(한반도 출신을 비하하는 표현)은 한문을 문자화하지 못했다”는 등의 주장을 DHC 본사 유튜브 채널인 ‘DHC텔레비전’으로 내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또 다른 출연자는 “일본이 한글을 통일해 지금의 한글이 탄생했다”는 막말을 쏟아냈다. 아울러 “한국인들이 촛불집회에서 촛불을 들고 ‘NO 아베’라고 하던데 그 양초도 일본 제품이니 불매 리스트에 양초도 넣어야 한다”는 발언도 나왔다.

비판 여론이 악화하자 지난 11일 DHC코리아는 이날 오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댓글 기능을 차단했다. 공식 인스타그램 게시물 일부가 댓글 기능 해제로 댓글을 달 수 없는 상태다. 이전까지 달렸던 댓글은 모두 숨겼다. DHC의 자회사 ‘DHC 텔레비전’의 혐한 콘텐트 내용이 국내에 알려지면서 비판 댓글이 잇따르자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이다.

이후 주요 판매처인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이커머스 기업들은 DHC 제품을 판매 중단하는 조치를 취하면서 DHC코리아는 사면초가에 빠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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