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갖춘 수도권 아파트, 올 상반기 분양시장서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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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관 기자
입력 2019-08-1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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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은 지역도 역 도보 이용 유무에 따라 시세상승폭 차이

[사진= 아주경제DB]


올해 경기·인천 신규 분양 아파트의 청약 성적도 역세권에 따라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경기, 인천에서 청약을 받은 신규 아파트는 총 69개 단지(공공분양 포함)이다. 이 중 청약경쟁률 상위 10위 안에 드는 단지 중 5개의 단지가 역세권이었다.

역세권 상위 5개 단지는 동탄역삼정그린코아더베스트 (수서평택고속선 동탄역, 89.29대 1)에 이어 △수원역푸르지오자이 (1호선·분당선 수원역, 37.25대 1) △과천자이 (4호선 과천역, 11.51대 1) △루원지웰시티푸르지오 (인천2호선 가정역, 10.72대 1) △한양수자인구리역 (경의중앙선 구리역, 10.53대 1) 등이다.

반면 청약 성적 하위 10개의 단지는 모두 비역세권으로 나타났다. 역세권을 선호하는 수요가 부동산시장에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고덕하늘채시그니처 (0.12대 1) △화성송산그린시티대방노블랜드6차 (0.12대 1) △가평코아루 (0.11대 1) △화성우방아이유쉘메가시티 2단지 (0.1대 1) △오산원동한양수자인 (0.08대 1) △검단파라곤 1차 (0.07대 1) △화성우방아이유쉘메가시티 1단지 (0.07대 1) △인천검단대방노블랜드 1차 (0.04대 1) △인천불로대광로제비앙 (0.03대 1) △평택뉴비전엘크루 (0.03대 1)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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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 상승폭도 역세권 여부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세권이 비역세권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프리미엄을 기록했다.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에 위치한 '철산 푸르지오하늘채' 전용 84㎡는 지난 6월 8억3000만원(17층)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6월 거래된 6억9950만원(18층)에서 1억3000만원 가량 오른 금액이다. 이 단지는 철산역(7호선)까지 500m가량밖에 떨어져있지 않아 지하철역 접근성이 뛰어나다.

반면 경기도 광명시 하안동에 위치한 'e편한세상 센트레빌' 전용 84㎡는 지난 6월 7억원(21층)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거래된 6억7000만원(19층)에서 3000만원 상승한 금액이다. 이 단지는 철산역까지 1km이상 떨어져있어 도보로 이용하기엔 조금 시간이 걸린다. 이 단지 역시 1년간 높은 상승세를 이뤄냈지만 역세권 아파트보다는 작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인천에서도 역세권 여부에 따라 시세 상승폭이 차이를 보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보면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송도 아트윈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 5월 5억3000만원(33층)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5월 거래된 금액인 4억8750만원(34층)에서 4250만원 상승한 금액이다. 이 단지는 센트럴파크역(인천1호선)에서 400m 가량밖에 떨어져있지 않은 역세권 단지이다.

반면 같은 송도동의 '송도 더샵 그린워크 3차' 전용 84㎡는 지난 4월 5억6000만원(29층)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4월 거래된 금액인 5억3400만원(34층)에서 2600만원 상승한 금액이다. 이 단지 역시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도보로 지하철역이 1km이상 떨어져있어 역세권 단지의 상승폭은 따라가지 못했다.

수도권 역세권 단지는 분양권 프리미엄도 높게 형성되고 있다. 경기도 의정부시 용현동에 위치한 '탑석센트럴자이' 전용 84㎡B타입 분양권은 7월 5억400만원(22층)에 거래됐다. 이는 최초 분양가인 4억3500만원에서 6900만원 상승한 금액이다. 탑석 센트럴자이는 탑석역과 송산역(의정부경전철)이 도보 10분 내로 닿는 역세권 단지인데다가 지하철7호선이 탑석역까지 연장이 확정되면서 높은 프리미엄을 기록했다.

인천 역세권 단지에도 분양권에 프리미엄이 붙었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송도 SK뷰 센트럴' 84㎡B은 올 6월 5억453만원(20층)에 거래됐다. 이는 작년 6월 거래된 금액인 4억5789만원(9층)에서 4664만원 상승한 금액이다. 이 단지 역시 인천대입구역(인천1호선)이 도보로 10분 정도 소요되는 역세권 단지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및 인천 등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지역에서 지하철역을 따라 부동산 시세가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이 지역들은 교통편이 다양하지 않아 지하철 의존도가 큰 편이며, 역세권은 보통 상권이나 생활 편의시설이 잘 형성되는 편이라 향후 높은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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