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주민왕래보험' 아시나요?…남북관계 따라 판매실적 널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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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자
입력 2019-08-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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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남북 정상이 만나 '평양공동선언문'에 서명할 때만해도 남북관계에 훈풍이 부는 듯 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도 남북미 정상이 함께 회동하는 등 남북경협 재개 물꼬를 다시 트는 듯 했으나 최근 들어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연일 이어지는 등 현실은 동떨어진 모습입니다.

보험업계에서도 남북경협이 재개되면 개성공단 재가동 등 민간교류가 늘어나며 새로운 수익원이 생길 것이란 기대감이 높았습니다. 남북 교류 활성화로 기대됐던 대표적인 보험상품 중 하나가 '남북한주민왕래보험'입니다.

국내 보험사 중 삼성화재는 1998년부터, 현대해상은 2004년부터 남북한주민왕래보험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남북을 오가는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한 보험이죠. 금강산 관광객이나 개성공단 근로자, 북한 방문 경제인 등이 주 대상입니다.

그러나 남북관계가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하면서 남북한주민왕래보험의 판매실적도 널뛰기를 하고 있습니다.

1998년 금강산 관광이 시작되고 2004년 개성공단 입주, 2007년 개성관광 개시 등을 거치면서 해당 보험에 대한 수요는 늘어났습니다. 실제 현대해상은 2007년 5억9770만원, 삼성화재는 1777만원의 보험료를 걷어 들였습니다.

그러나 2008년 금강산에서 우리나라 관광객이 북한군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관광로가 끊겼고, 개성공단 폐쇄, 북한 핵실험 등으로 인해 수요가 줄면서 유명무실해진 상황입니다.

가장 최근 실적이 발생한 삼성화재는 2016년 기준 연매출 16만원, 현대해상은 지난해 기준 78만원을 냈을 뿐입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강산 관광객이나 경제인, 북한을 왕래하는 남북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일부 보험을 판매해왔으나 굉장히 미미한 수준"이라며 "남북경협이 활성화되고 국가 정책적으로나 왕래가 많아지면 판매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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