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 ‘배송비 무료·라이더 고임금’ 공격적 행보...기존 배달앱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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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19-08-12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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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 자본력 뒷받침…올 하반기 서울·경기·인천으로 서비스 확대

  • 배민·요기요, 세무신고 돕기 등 점주 지원 정책으로 차별화 꾀해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이미지.[사진=아주경제DB]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 쿠팡이 배달 서비스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자마자,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식음료배달 서비스 ‘쿠팡이츠’를 통해 배송비 무료와 빠른 배송, 라이더 고임금 정책 등을 통해 신사업 페달을 강하게 밟고 있다.

이에 질세라, 배달의민족(이하 배민)과 요기요 등 배달앱 업체들은 세무신고 돕기 등 파트너사에 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점주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서초‧송파구에서 시작한 쿠팡이츠 베타 서비스는 최근 서울 강동‧강서‧관악‧광진‧동작‧마포‧성동‧양천‧영등포‧용산구와 경기도 용인시 및 일부지역으로 확장했다.

쿠팡이츠는 배민과 요기요와 유사한 식음료배달 서비스다. 지난 5월부터 베타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안에 서울 전역과 경기‧인천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 관계자는 “현재 베타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빠르게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정식 서비스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쿠팡의 거침없는 사업 확장세는 자본력이 뒷받침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우선 쿠팡은 기존 배달앱 업체와 차별화를 위해 음식값 외 별도 배달비를 받지 않는다. 소량 주문 소비자를 유입하기 위해 최소 주문금액도 없앴다. 기존 배달앱들은 통상 1만원 이상 주문해야 배달이 가능했던 것.

여기에 쿠팡은 빠른 배달 서비스를 강조한다. 이를 위해 시간당 최대 1만8000원을 제공하는 한편, 지인 추천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배달원 확보에 나섰다.

O2O(온‧오프라인) 업계 관계자는 “많은 플랫폼 업체들이 현금을 뿌리면서 시장을 선점한다. 쿠팡이츠 역시 3개월 만에 무섭게 확장했다. 플랫폼 선점 경쟁에선 역시 자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쿠팡의 확장세에 기존 배달앱 업체들도 긴장감을 보이며 점주 지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배달앱 업계 1위인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매월 8회 진행하던 배민아카데미 교육을 12회 이상으로 확대하고, 교육장도 독립공간을 마련했다. 배민아카데미는 2014년부터 진행한 외식업 자영업자를 지원하는 무료 교육 프로그램이다. 배민 측은 연내 누적 교육생이 2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배민은 온라인 세무 서비스 제공 업체 세친구와 함께 외식업 자영업자들의 세무 신고를 돕기 위한 제휴 혜택도 확대한다. 음식점 업주 대신 자동 장부작성, 자동 증빙관리, 각종 세금신고, 경영진단 및 예상세금산출, 증명서 발급 등과 같은 세무서비스를 온라인에서 제공한다.
 

[사진=요기요 기업 이미지]


요기요 운영사인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도 매장 점주 지원 정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우선 레스토랑 파트너들과의 커뮤니케이션 확대를 위해 전담부서인 파트너마케팅 조직을 신설했다. 파트너들에게 더욱 밀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커뮤니케이션을 고도화한다는 목적이다.

올해 안에 사장님 사이트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보강한다. 또한 레스토랑 파트너가 아닌 소상공인도 이용할 수 있는 알뜰쇼핑몰을 오픈했다. 소상공인들은 약 300종의 제품을 소매가보다 낮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달 앱 이용자는 지난 2013년 87만명에서 지난해 2500만명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거래규모는 3347억원에서 지난해에는 약 3조원으로 5년 만에 10배가량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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