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등 5G 초전략은?…“차세대 커뮤니케이션 퍼스트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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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리 기자
입력 2019-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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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G리더십 경쟁 선점 이어 글로벌 협력 통한 5G 생태계 구축

  • 5G 커버리지 확대·서비스 확산으로 고객 체감형 5G시대 주도

지난 4월 3일 한국이 세계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해외 매체들이 촉각을 기울였다. 5G의 경쟁력 확보가 네트워크 경쟁력을 넘어서 4차 산업혁명을 이끌 국가경쟁력으로 연결되면서, 5G 선점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AP, 로이터, AFP, 신화, EFE, DPA 등 세계 6대 뉴스통신사는 KT의 5G를 중점적으로 보도해 수백개 매체로 확산됐다. 국내 통신사가 전 세계의 5G 리더십 경쟁을 촉발시켰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달 중순에 5G 상용화가 100일을 넘으면서 이제는 5G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졌다. KT는 새로운 변화의 시작점 앞에서 5G를 ‘플랫폼’으로 진화시키는 ‘5G 퍼스트무버’ 전략을 세웠다. 이 전략을 실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협력이다. KT는 다양한 산업계의 수요와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외부 솔루션 제공 사업자들과의 협력에 올인하고 있다. 또 다른 가치는 ‘고객’이다. KT는 ‘고객 최우선’ 키워드를 중심으로 5G 커버리지 확대와 5G 혁신 서비스 확산을 통해 고객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5G시대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알렉세이 코르냐 러시아 모바일텔레시스템스(MTS)그룹 CEO(왼쪽)가 지난 5월 17일 KT를 방문해 황창규 KT 회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KT 찾는 글로벌 통신사들

5G가 상용화된 이후 KT의 기술력을 확인하기 위해 글로벌 통신 리더들이 KT를 찾고 있다. KT가 지난 5월 롯데호텔 제주에서 개최한 파트너 초청행사에서는 미국 AT&T, 일본 KDDI, 중국 차이나텔레콤 등 15개 회원사 임원진 4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KT는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스카이십 등 다양한 5G 적용사례를 공개했다. 5G 속도 체험, 인공지능(AI)호텔 스마트 제어 기능 등을 시연하며 글로벌 통신 사업자들에게 KT의 선도적인 5G 현황이 소개됐다.

글로벌 회원사들은 5G시대의 최대 우군으로 KT를 지목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프레드릭 추이 홍콩 PCCWG 최고고객책임자(CCO)는 “우리는 KT와 함께 고품질의 글로벌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5G, AI,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제공 방안에 대해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알메이다 인도 타타 글로벌통신사업부문장도 “KT의 세계 최초 5G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게 돼 기쁘며, 협력을 통해 앞선 ICT 기술력이 결합된 서비스로 고객에게 새로운 감동을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같은 달 KT 본사를 찾은 러시아 1위 통신기업 MTS는 황창규 회장과 글로벌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KT의 5G 미래 사업을 직접 체험했다. MTS 경영진은 특히 KT가 유무선 네트워크를 제공하던 기업에서 5G를 기반으로 플랫폼 사업자로 변모하고 있다는 것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알렉세이 코르냐 MTS그룹 CEO는 “미래산업분야의 선도사업자인 KT의 기술과 서비스를 체험하고 협력을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가질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KT 5G의 B2B(기업 간 거래) 적용사례를 볼 수 있는 체험관 퓨처인(FUTURE-IN)에는 4월 이후 56개국의 통신 관련 리더들이 방문했다. KT의 5G 기술력이 글로벌 통신사들의 필수 방문 코스가 된 셈이다.
 

[그래픽=김효곤 기자]


◆KT “연말까지 국내 최다 5G 기지국 구축”

KT는 5G 커버리지 확대를 통해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진짜 5G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다. KT가 최근 공개한 ‘5G 커버리지 맵 3.0’은 개통된 5G 기지국 위치를 지도 위에 핀(Pin) 이미지로 표시해 고객에게 보다 정확한 커버리지 현황을 알려준다. 또한 전국 주요 대형 건물의 5G 실내통신장치(인빌딩) 구축 현황도 주간 단위로 안내하고 있다.

KT는 현재 가장 많은 5G 개통 기지국을 보유하고 있으며, 고객이 KT의 5G 서비스를 믿고 이용할 수 있도록 연말까지 가장 많은 기지국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8일 기준으로 실제 개통돼 5G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지국 수는 4만2103개다.

이 밖에도 KT는 전국에 고르게 5G 커버리지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울을 제외한 경기 남부와 북부 지역을 비롯해 강원, 충청, 전라, 경상, 제주에 이르기까지 2만8249개의 5G 기지국을 개통했다. 특히 우리나라 동쪽 끝인 독도와 울릉도, 남쪽 마라도에 이어 북쪽 최극단인 비무장지대(DMZ) 내 유일한 마을인 대성동에도 통신사 중 처음으로 5G 기지국을 설치했다.

KT의 5G 가입자 현황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수도권 50%, 경상도 25%, 충청도 10%, 전라도 10%, 강원도 3%, 제주도 2% 등 전국에 고루 분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KT가 서울·수도권, 6대 광역시 및 주요 이동구간인 KTX, 경부·호남고속도로 등 전국에 5G 네트워크를 균형있게 구축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KT 모델이 5G 서비스 상품인 넥밴드형 360카메라 FITT 360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KT 5G 서비스, 우리의 삶을 바꾼다

KT는 5G 핵심 서비스 분야로 9개 초능력 서비스(나를·리얼360·e스포츠 라이브·스트리밍 게임·리얼지니팩·싱스틸러·올레tv모바일 프로야구 live·뮤지션live·기가라이브 TV)를 선보였다. 지난 4월 업계의 예상을 깬 ‘5G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선보인 동시에 고객의 삶을 완벽하게 변화시킬 5G 서비스를 공개하며 5G 1등 통신사의 자리를 공고히 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2차원의 평면적인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탈피해 3D와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꿀잼 영상통화 서비스 ‘나를(narle)’ 앱이 눈길을 끈다. ‘narle’은 3D 아바타와 AR 이모티커 등의 꾸미기 기능을 활용해 자신의 모습을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는 영상통화 앱이다. 일대일부터 최대 8명까지 동시에 그룹 영상통화를 할 수 있다. 5G 네트워크 환경에서는 일대일 통화 기준 최대 Full HD급 화질을 제공한다.

‘리얼 360’은 넥밴드형 360 카메라와 연동해 어떤 환경에서도 원하는 영상을 360도로 촬영, 실시간 공유할 수 있는 KT 5G의 대표 서비스다. 두 손이 자유롭기 때문에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즐기면서 고화질(UHD) 영상으로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3개의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을 스티칭(Stitching)해 360도 영상으로 송수신할 수 있는 넥밴드형 360카메라 FITT 360을 출시해 '목에 거는 360도 카메라'를 유행시키고 있다.

미디어 분야에서는 5G 시대를 맞아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와 가상현실(VR) 서비스도 한 차원 업그레이드돼 몰입감 높은 경험을 제공한다. ‘리얼지니팩’은 KT가 전 세계 통신사 최초로 선보이는 초고음질 무손실원음(FLAC 24bit) 스트리밍 서비스로, 스튜디오의 원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싱스틸러(Sing-Stealer)는 KT의 5G 통신 기술 및 초저지연 보컬 사운드 기술을 활용, 최대 4명이 동시에 한 화면에서 영상으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세계 최초 5G 멀티 라이브 노래방’ 서비스다.

초경량 고성능 VR단말과 전용 콘텐츠를 함께 제공하는 개인형 대표 실감미디어 서비스인 ‘기가라이브TV(GiGA Live TV)’도 5G 시대를 맞이해 업그레이드됐다. 스마트폰의 영상을 기가 라이브 TV에서 동시에 시청할 수 있고, 세계 최초 스마트폰과 VR 단말 간 연동 게임도 즐길 수 있다.

성은미 KT 5G서비스담당 상무는 “지난 'MWC 2015'에서 황창규 회장이 ‘KT의 비전은 5G’라고 이야기한 그 시점부터 KT의 5G 스토리는 시작됐다”며 “지난 4년간 경험과 노력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고객의 삶을 확실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5G 서비스로 5G의 폭발적인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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