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브렉시트 예산 추가 확보...'노딜' 브렉시트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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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9-07-2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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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무장관 "10억파운드 추가 예산 배정안 곧 발표"

영국 정부가 노딜 브렉시트(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는 것) 상황에 대비해 추가 예산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사지드 자비드 영국 재무장관은 27일(현지시간) 브렉시트 준비 예산 10억파운드(약 1조 4722억원)에 대한 추가 배정안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집권 보수당 대표 경선에도 참여했던 자비드 장관은 대표적인 브렉시트 지지자 중 하나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당선 이후 사임한 필립 해먼드 전 재무장관에 이어 영국 살림을 맡고 있다.

추가 예산은 개인·기업 홍보 캠페인 비용과 국경 운영 경비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영국령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공화국 간 국경수비 인력 확충과 공항·항만 등 인프라를 보강하는 방안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브렉시트 관련 예산이긴 하지만 사실상 '노딜 브렉시트'에 대비하기 위한 대응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EU와 합의하지 못하더라도 10월 31일로 예정돼 있는 브렉시트 시한을 넘기지 않겠다는 영국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언론인 출신인 신임 존슨 총리는 '영국의 트럼프'로 불린다. 정계에 입문한 이후 영국인의 자부심을 근거로 '영국 프라이드'를 주창하고 있다. 당초 브렉시트에 반대했지만 브렉시트 찬성론자로 돌아섰다. 존슨 총리는 EU와의 합의가 없어도 10월 31일 반드시 EU를 이탈한다는 입장이다. '노딜 브렉시트'를 불사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마이클 고브 신임 국무조정실장도 영국 정부가 노딜 브렉시트를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브 실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영국은 반드시 10월 31일에 EU를 떠날 것이며, 어떤 조건이나 상황이라도 지체 없이 브렉시트가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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