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토로 마을 2차 세계대전 이후 방치된 강제징용 조선인…차별·빈곤 역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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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9-07-2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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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토로 마을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관심이 쏠린다.

우토로 마을은 제2차 세계대전 중이던 1941년 일본 정부가 교토 우지시의 군비행장 건설을 위해 강제 징용한 조선인의 집단 거주지이다.

이곳에 1300여명의 강제징용된 조선인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면서 비행장 건설에 투입됐다. 하지만 1945년 일본이 전쟁에서 지면서 비행장 건설이 중단됐고, 강제징용 조선인들은 방치됐다. 징용자 일부는 해방 이후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이곳에 남아 무허가 정착촌을 이루고 살았다.

그러다 교토부는 토지 소유권이 닛산자동차 그룹에 넘겼고 이후 닛산은 1987년 이곳을 부동산회사인 서일본식산에 전매하였다. 이에 이곳에 살고 있던 조선인 징용자 및 가족들은 강제 퇴거를 강요받으며 불법거주자 취급을 받게 됐다.

이 부동산회사는 1989년 교토지방재판소에 주민들을 피고로 건물수거토지명도 소송을 제기해 1998년 승소하였다. 우토로 마을 주민들은 오사카고등재판소 항소를 거쳐, 최고재판소에 상고하였으나 모두 기각됐다.

우토로 마을의 사연은 2004년 우리나라에 알려졌다. 이에 한일 양국 시민단체가 나서 토지 매입을 위한 성금모금 활동을 벌였고, 당시 노무현 정부도 2007년 토지 매입을 위해 30억원(약 1억8000만엔)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2011년 우토로 마을 전체의 3분의 1을 매입했다. 이 공간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철거될 예정이다. 
 

우토로마을[사진=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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