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분간 정의용' 만난 볼턴, 중·러 KADIZ 진입에 "韓·美 긴밀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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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9-07-2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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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르무즈 해협 안보협력·방위비 분담금 등 논의…볼턴, 강경화·정경두와 연쇄 회담

중·러 군용기의 한국 영토 침입을 둘러싼 논란이 가중하는 가운데, 한·미 양국이 '유사 상황에 대비해 긴밀한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4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155분간 만나 중·러 군용기의 KADIZ 침범 사건과 관련해 "앞으로 유사한 상황에 대해 양국이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밝혔다고 고민정 대변인이 '대외 발표문'을 통해 전했다.

정 실장은 중·러 군용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무단 진입에 대한 한국 정부의 '단호한 대응'을 볼턴 보좌관에게 설명했다.

이들은 민간 상선의 안전한 항해를 위한 국제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해상 안보 협력을 지속적으로 하기로 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4일 오전 청와대에서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을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한·미 방위비 분담금도 대화의 핵심 의제였다. 정 실장과 볼턴 보좌관은 한·미 동맹 정신을 기반으로 '가장 합리적이며 공정한 방향'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또한 △북·미 간 실무협상의 조속한 재개 △상호 호혜적포·괄적 한·미 동맹의 강화 등을 재확인했다.

이들은 주요 현안과 '지역 및 글로벌 차원에서의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이는 한·일 관계를 의미한다고 청와대가 설명했다.

정 실장과 볼턴 보좌관은 이날 오전 9시∼10시 15분까지 청와대 본관에서 면담한 뒤 오전 11시 55분∼오후 1시 15분까지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소인수 업무오찬을 같이했다. 두 차례에 걸쳐 만난 시간만 2시간 35분에 달한다.

소인수 업무오찬에는 우리 측에서 정 실장을 비롯해 최종건 평화기획비서관, 박철민 외교정책비서관, 김현종 국방개혁비서관 등이 배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볼턴 보좌관과 매슈 포틴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앨리슨 후커 NSC 한반도 담당 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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