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욱 대표, "택시제도 개편안, 국민편익차원 새협약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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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종 기자
입력 2019-07-22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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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일 기업가포럼, "규제에도 타타는 계속된다" 강조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를 운영하는 VCNC의 박재욱 대표가 22일 전경련 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19 한중일 기업가 포럼'에서 타다 서비스 배경과 4차산업혁명 시대 회사의 목표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이범종 기자]

[데일리동방] 4차 산업혁명 시대 한・중・일 협력을 논의한 자리에서 한국 기업인만 규제 장벽 질문에 시달리며 쓸쓸히 퇴장했다.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를 운영하는 박재욱 VCNC 대표는 22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19 한중일 기업가 포럼’에서 정부・택시업계와의 대화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한국 대표 혁신기업인으로 나와 사업 배경과 현황, 미래 개척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그는 승차 거부와 불친절 등 기존 택시가 지키지 못한 ‘기본’을 토대로 시작한 타다가 앞으로 공유차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대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서비스를 시작한 타다는 9개월만에 회원 100만명, 1회 이상 운전자 6400명, 재탑승률 91%에 앱스토어 평점 4.7%를 기록했다.

박 대표는 "앞으로 타다는 데이터와 AI(인공지능) 기반으로 공급과 수요 균형을 맞추고 하드웨어・소프트웨어로 대당 경제성을 올리고 이용자 중심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공언했다. 자율주행 시대에 차량 소유 개념이 사라져 4차선이 1차선으로 바뀌는 등 사회기반시설 조성에 고민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내놨다. 박 대표는 공유차 시대 자동차보험이 B2C(기업과 소비자간)에서 B2B(기업간) 사업으로 변하는 만큼 정부가 지금부터 처벌 문제를 포함한 제도 준비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포럼에는 ▲인공지능 자산관리 회사 에임(AIM)의 이지혜 대표가 중저소득자의 금융수익을 늘리고 ▲두웨이빈(杜卫滨) 중파그룹 국제협력 총책임자가 빅데이터로 원자재 유통망을 관리하고 ▲나이토 야스노리(内藤靖统) 스피다(SPEEDA) 아시아 비즈니스 대표가 정보 격차를 줄여 해외 사업 진출을 돕고 있다고 사업 현황을 설명했다.

이날 관심은 주로 규제 장벽에 막힌 타다에 집중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7일 ‘혁신성장 및 상생발전을 위한 택시제도 개편방안’을 내고 플랫폼 서비스 차량 운전을 택시기사 자격 보유자로 제한하기로 했다. 승합 렌터카를 이용하는 타다가 제도권에서 영업하려면 차량은 물론 개당 수천만원에 이르는 택시면허 매입 비용도 내야 한다. 박 대표는 같은날 입장문을 내고 기존 택시산업을 토대로 대책이 마련됐다며 국민 편익 확대 차원에서 새 협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포럼에서도 “(정부와 회사, 택시업계가) 미래에 대한 협의와 노력을 해야 한다”며 “기존 산업에 있는 분도 새 산업에 대한 두려움이 있겠지만 저희가 기여할 부분을 기여하면서 새 일자리나 먹거리를 준비해 협의체도 만들고 협의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가 끝난 후 취재진에 둘러싸인 그는 “(협의체가) 만들어질 것으로 생각하고 현재 준비중으로 안다”며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내용을 다루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토부 발표에 대한 구체적인 안을 논의할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국토부 발표 이후 택시업계 관계자는 물론 타다 프리미엄에 동참한 개인택시 기사들과도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면허 매입에 따른 드라이버 부족 문제 역시 확정되지 않아 구체적으로 말 할 사항은 아니라며 말을 아꼈다.

박 대표는 자리를 뜨기 전 사업의 지속성을 묻는 질문에 “당연히 계속 한다”고 답했다. 웃는 표정이었지만 목소리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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