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F, 첫 여성화장품 ‘히든 팁스’로 베일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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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19-07-2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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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특허청 상표등록, 출시 임박…LF 고위 관계자 “이르면 10월 론칭”

LF그룹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여성 화장품 브랜드가 베일을 벗었다. LF는 ‘히든 팁스(HIDDEN TIPS)’라는 이름으로 여성 화장품 라인을 출시한다.

19일 특허청 키프리스에 따르면, LF는 지난달 27일 ‘히든 팁스(HIDDEN TIPS)’라는 상표를 신규 등록했다. 히든 팁스의 상품분류 번호는 ‘03’으로 국제분류상 비의료용 화장품이 해당한다. 립스틱을 비롯해 선스크림, 바디용품 등 대부분의 일반화장품 등이 해당된다. 

LF가 지난달 27일 출원한 화장품 상표 ‘히든 팁스(HIDDEN TIPS)’. [사진=특허청 키프리스


​LF는 올 하반기 여성 화장품 브랜드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구체적인 브랜드명을 고심해왔다. 특히 화장품의 주 타깃인 여성을 겨냥할 상품을 놓고 장고를 거듭했다.

앞서 LF는 지난해 9월 트래디셔널 캐주얼 ‘헤지스(HAZZYS)’를 등에 업은 남성 화장품 브랜드 ‘헤지스 맨 룰 429’을 출시, 예상밖의 성과를 내고 있다. 

이에 탄력을 받은 LF는 여성 화장품을 본격 론칭,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다만 헤지스의 경우, 여성 이미지가 약해 ‘헤지스 우먼’ 등을 새로운 여성 화장품 브랜드명으로 낙점하기 어려웠다.

LF는 이런 고민을 해소하기 위해 국내 판권을 보유한 프랑스 브랜드 ‘아떼 바네사브루노(athe vanessabruno)’를 새로운 여성 화장품 브랜드명으로 내세울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LF는 코스메틱 사업부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최근 ‘히든 팁스’라는 새로운 브랜드명으로 최종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신규 상표 등록을 한 만큼 여성 화장품 라인의 하반기 출시도 임박했다는 전언이다. LF 고위 관계자는 “이르면 10월, 늦어도 12월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LF는 '헤지스 맨 룰 429' 모델로 해외 톱모델 럭키 블루 스미스를 발탁하는 등 출시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사진=LF]



여성 화장품 라인은 헤지스 맨 룰 429를 개발한 LF 코스메틱 사업부에서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LF는 2017년 아모레퍼시픽 출신 손희경 상무를 영입해 코스메틱 사업부를 꾸렸다. 2016년 프랑스 고가 뷰티 브랜드 ‘불리 1803’과 네덜란드 브랜드 ‘그린랜드’를 수입·판매하기 시작했다. 2017년엔 체코 브랜드 ‘보타니쿠스’를 국내에 선보이며 화장품 사업 기반을 닦았다.

이후 손경희 사단은 지난해 9월 ‘헤지스 맨 룰 429’를 자체 화장품 브랜드로 처음 선보였다. 해외 톱모델 럭키 블루 스미스를 내세웠고, 고급스런 향기를 위해 조말론 수석 조향사에게 자문도 받으며 공을 들였다.

헤지스 맨 룰 429는 자사몰인 LF몰과 올리브영 등 헬스앤뷰티(H&B)스토어에도 입점하며 선전하고 있다. 대표 제품 ‘슬리핑 퍼팩크림’은 출시 4개월 만에 완판 기록을 세웠다. LF 측은 내년 상반기까지 면세점과 온라인 등 판매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LF 코스메틱 사업부 관계자는 ‘히든 팁스’ 론칭과 관련해 “(여성 화장품 사업) 검토 단계에 모든 가능성을 두고 출원한 것”이라면서 “여러 이름을 등록해 놓고 고민하려는 것일뿐 아직 콘셉트 등 구체적인 내용은 결정된 바 없다”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LF는 여성 화장품을 포함해 화장품, 패션, 생활소형가전, 라이프스타일, 외식사업까지 계속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새로 추가된 사업 목적에 따라 올 하반기 리빙 브랜드도 내놓는다.

구본걸 회장을 대신해 경영을 총괄하고 있는 오규식 부회장 직속으로 편재된 미래사업 BSU(Business Support Unit)에서는 다양한 미래 성장동력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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