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홍의락 "황교안, 대구만 오면 '실성'"…한국당 "금도 벗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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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19-07-1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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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의락, 황교안 대구 홀대 발언 겨냥해 "대구만 오면 실성"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겨냥, '대구만 오면 실성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금도를 벗어나도 한참 벗어난 비뚤어진 행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에서 대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의원은 홍 의원과 김부겸 의원 뿐이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황 대표가 "올해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모두 예산이 늘었는데 대구만 줄어든 것은 또 다른 경제 보복"라고 말한 것을 거론, "문재인 정부의 2018년 예산을 보면 (대구시가) 3조3000억원을 요청했는데 3조719억원이 확정돼서 그 전 해 보다 676억원이 늘었다"며 "국비가 줄어든 것처럼 계속 여론을 조장하고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했다.

홍 의원은 또 "지난 5월에도 나경원 원내대표가 대구에 와서 '지난 총선 때 김부겸, 홍의락을 찍은 표가 이상한 표'라고 규정하면서 대구시민을 우롱한 적이 있다"며 "그때 발언이 '달X' 발언할 때 이야기해서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김부겸, 홍의락을 찍은 표가 어떻게 이상한 표라고 이야기하는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홍 의원이 그러면서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대구만 오면 이상하게 실성한 사람이 돼서 갈등과 반목을 조장하고, 막말을 하고, 거짓말로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있다. 제발 각성하기 바란다"고 발언하자 주변 의원들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한국당 미디어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성중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정당정치가 아무리 난장판이라고 하지만 여당의원이 제1야당의 당 대표를 향해 '미친 사람처럼 시민을 우롱한다'는 표현을 쓴 것은 기가 막힌 일"이라며 "금도를 벗어나도 한참 벗어난 비뚤어진 행태"라고 했다.

박 의원은 "언론은 홍 의원의 막말에 입을 닫고 있다. 외압에 의한 것인지, 자발적 검열인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며 "한국당 의원은 숨만 쉬어도 막말이고, 민주당 의원은 마구잡이로 야당 대표를 비난해도 정당한 비판인가, 우리는 언론이 홍 의원 발언을 어떻게 다루는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4일 오전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중소벤처기업소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홍의락 위원장(오른쪽)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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