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 정두언 '조문행렬'…"보수 정치 큰 족적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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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19-07-1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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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정두언 전 의원의 빈소를 찾는 여야 정치권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신촌 세브란스병원 빈소를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 보수 정치의 큰 족적을 남기신 훌륭한 정치인인데 이렇게 허무하게 간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며 “남아있는 우리가 제대로 된 보수 정당의 면모를 굳히겠다”고 했다.

같은 당 장제원 의원도 “TV를 켜면 바로 볼 수 있는 선배였는데 이제는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진다”며 “내년 총선에 우리 원내에 들어와 합리적 보수를 세울 수 있는 주춧돌 역할을 해주길 바랐는데 속절없이 떠나 정신이 멍하다”고 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정병국‧이혜훈‧유의동 의원과 함께 조문한 뒤 “마지막까지 고인이 혼자 감당했을 괴로움을 제가 다 헤아릴 수 없다”며 “가슴이 아프다”라고 했다.

특히 유 의원과 정 전 의원은 지난 17대 국회에서 나란히 의정활동을 시작한 뒤 친구이자 동료로 지내왔다. 그러나 각각 박근혜, 이명박 당시 대선후보 캠프에 책사로서 경선전을 펼쳤다.

이날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도 “정 전 의원의 죽음은 대한민국 개혁보수 진영 입장에서도 큰 걱정”이라며 “그가 이뤄내려 했던 부분을 남아있는 후배들이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정 전 의원은 같이 대학을 다닌 제 후배”라며 “어떻게 보면 이제 새롭게 시작할 나이이고 그런 시점인데 어제 그걸 보고 저도 참 슬픈 마음”이라고 했다.

이종걸 민주당 의원은 “어지럽고 세찬 풍파를 묵묵하게 부딪치기에는 어려운 인간적인 심성을 갖고 계셨다”며 “정치가 아니더라도 다양하게 이야기가 통하는 그런 분이었다”고 말했다.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김용태 한국당 의원, 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 등도 영정 앞에서 고인을 추모했다.
 

故 정두언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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