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엔터프라이즈]창립 35주년 동문건설…사업 다각화 통해 '건설명가' 재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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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관 기자
입력 2019-07-1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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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및 공공 공사 공격적 참여

  • 올해 울산서 아파트 분양, 경기 평택에선 '굿모닝힐' 집들이

8월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평택 지제역 동문 굿모닝힐 맘시티 전경. [사진= 동문건설]


"최상의 품질과 고객 감동 경영으로 소비자들의 만족지수를 높이고, 건설과 주택사업을 다각화해 내실 있는 건설업체로 거듭나겠습니다."

올해로 창립 35주년을 맞이한 동문건설이 '건설명가' 재건에 나섰다. 1984년 창립한 동문건설은 '동문굿모닝힐' 아파트 브랜드로 경기 파주시와 고양시를 중심으로 아파트를 공급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가기도 했지만 경영정상화를 위한 경영진과 임직원의 노력으로 지난 5월 워크아웃 꼬리표를 뗐다. 동문건설은 작년 기준으로 연 매출 3113억원을 기록해 2014년 이후 매년 연 매출 2000억원 이상을 달성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채권단도 동문건설이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에 따른 자구계획을 이행했고, 재무 건전성을 개선하고 양호한 현금흐름을 보임으로써 졸업 요건을 충족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동문건설은 그룹사의 도움 없이 자체적으로 워크아웃을 졸업한 첫 건설회사로 기록됐다.

동문건설 관계자는 "동문건설 출입문에는 '모든 일을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며 일에 착수하라'라는 문구가 붙어 있어, 날마다 마음속으로 되새기고 있다"며 "과거의 실패를 교훈 삼아, 특히 올해로 창립 35주년을 맞이해 그동안 제약을 받아왔던 것에서 벗어나 계획적인 업무추진으로 사업 다각화를 이뤄내고 건설명가로서의 자존심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 문산3리지구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조감도. [이미지= 동문건설]


◆수도권·지방광역시 재개발·재건축 일감 확보 '박차'

동문건설은 수도권과 대구, 부산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재건축, 재개발 등 정비사업 수주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그동안 다수의 도시정비사업을 따낸 경험이 있는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인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동문건설은 2011년 부산 만덕주공아파트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돼 3160가구의 '부산 백양산 동문굿모닝힐'을 지었다. 2015년 입주한 이 아파트는 부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아파트 단지로 평가받고 있다. 

2013년에는 충남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신부주공2단지 재건축 시공권을 따냈다. 천안시 첫 재건축 단지였던 이 아파트는 총 2144가구의 대단지이며 지난해 5월 '도솔 노블시티 동문굿모닝힐' 브랜드로 새 옷을 갈아입었다.

올해 들어서도 동문건설은 적극적으로 정비사업 수주에 나서고 있다. 지난 4월 수주한 파주 문산3리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은 대지면적 3만3969㎡ 규모에 지하 3층~지상 26층 1017가구 아파트와 부대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동문건설은 오는 11월 사업시행인가, 2021년 3월 분양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앞서 2월 말에는 경기 평택시 칠원동 신촌지구 A3블록에 짓는 아파트 1134가구에 대해 업계 최초로 HUG(주택도시보증공사)로부터 '후분양 대출보증'을 승인 받았다. 대부분의 후분양 단지가 공정률 60% 이상 시점에서 분양을 시작하는 점과 달리 이 단지는 준공 후 분양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위례신도시 A2-15블록 조감도 [이미지= 동문건설]


◆소규모정비사업·공공 공사 등 사업 다각화도 추진

동문건설은 가로주택정비사업 수주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2018년 3월부터 시행된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별법'에 속한 사업으로, 기존 저층 주거지의 도시조직 및 가로망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노후 불량 주거지에 공동주택을 신축하는 소규모 주택정비사업이다.

특히 개발사업 및 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등이 발주하는 공공건설 시장의 종심제(종합심사 낙찰제)나 종평제(종합평가 낙찰제)에 적극 참여하고 시공 책임형 건설 사업관리, 기술제안 입찰 등에도 공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그동안 관급공사를 따내고 발주처에 공사 수행 능력을 인정받은 경험이 있어서다.

지난해 11월 동문건설은 LH가 발주한 성남 위례신도시 A2-15블록 행복주택 건설공사(6공구)와 충북 진천군 성석리 969 일대 행복주택 건설공사(1공구) 도급계약을 체결했다. 성남 위례신도시 A2-15블록 건설공사는 연면적 2만8412㎡ 규모로, 지하 1층 지상 15층 3개동 470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도급계약 금액은 219억325만7000원이다. 또 충북 진천군 성석리 969 일대 건설공사는 연면적 2만5989㎡로, 지하 1층 지상 15층 3개동 450가구로 구성된다. 도급계약 금액은 204억2974만5000원이다.

동문건설 관계자는 "워크아웃 기간 동안 관급공사 입찰에 적극적으로 들어가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올해부터는 수주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평택 지제역 동문 굿모닝힐 맘시티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 동문건설]


◆울산서 2개 사업지 분양··· 평택에선 내달 2803가구 입주

작년 12월에는 LH가 주관한 '2018년 LH 고객품질대상'에서 동문건설이 시공한 충북혁신도시 A4블록 아파트가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LH 고객품질대상은 LH가 짓는 아파트에 대한 고객신뢰와 품질 확보를 위해 2015년부터 매년 시행하고 있는데, 입주고객이 직접 주거단지 품질과 하자처리 수준을 평가해 선정하기 때문에 그 의미가 남다르다. LH는 수상업체에 상패와 함께 LH에서 발주하는 건설공사 참여 시 입찰심사 가점을 주고 있다.

아파트 분양과 입주도 잇따른다. 동문건설은 올해 울산 신정동 183가구, 울산 KTX M3블록 1339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또 내년에는 경기 평택 신촌지구 5블록 896가구, 경기 파주시 문산역 2차 1879가구의 동문굿모닝힐 아파트 분양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내달 경기 평택시 '평택 지제역 동문굿모닝힐 맘시티' 아파트 집들이도 진행된다. 3개 블록 지하 1층~지상 27층 10개동 전용면적 59~84㎡ 총 2803가구(A1블록 852가구, A2블록 1030가구, A4블록 621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별로는 △59㎡ 3개 타입 1335가구 △72㎡ 192가구 △74㎡ 2개 타입 705가구 △84㎡ 571가구 등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으로만 구성된다. 단지 내에는 연면적 2만942㎡에 총 214개 점포의 대규모 상업시설도 들어선다.

동문건설 창립 35주년 엠블럼[이미지= 동문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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