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하반기 키워드는 '수주 파이프라인'

김동현 기자입력 : 2019-07-17 11:06
삼성물산 상반기 해외 실적, 전년대비 반토막 국내 주택사업 축소에 해외수주 확대 필요…이재용 부회장 중동 경영행보에 기대

[사진=삼성물산 제공]

[데일리동방]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하반기 중동 등지서 본격적인 수주전에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중동 경영행보가 본격화에 따른 새로운 수주 파이프라인 확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올해 1분기 해외 수주고는 12억6000만달러를 기록하며 국내 건설사 중 5위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25억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그러나 하반기 이 부회장의 중동 경영행보 본격화와 더불어 이들 지역에서의 공격적인 수주전 참여가 예상되고 있다.

실제 이 부회장은 지난달 24일 삼성물산을 방문해 중동지역 신시장 개척을 주문했다. 이틀 후에는 삼성그룹 영빈관 승지원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모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부총리와 국내 5대 그룹 총수의 회동을 진행하는 등 경영보폭을 넓히고 있다.

삼성물산은 주택사업에서 소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해외 먹거리 확보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삼성물산은 상반기 국내 주택 정비사업 수주가 전무한 데다 참여가 유력했던 한남3구역 수주전도 사실상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월 반포주공 1단지 3주구 시공사 설명회에 모습을 드러내며 강남권 정비사업장에 관심을 보였지만 시공권 획득시기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 곳은 지난해 수의계약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로 낙점됐으나 조합과의 갈등으로 아직 본계약이 이뤄지지 못한 상태다. 시공사 지위 박탈과 관련한 법적 분쟁이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HDC현대산업개발이 우선협상자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주택사업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반면 하반기에 접어들자 마자 해외 수주낭보가 연이어 전해지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25일 베트남 국영 가스회사인 페트로베트남 가스가 발주한 '티 바이(Thi Vai) LNG 터미널 공사'를 따냈다.

베트남 최초 LNG터미널 공사로 계약규모는 1억7950만달러다. 이 중 삼성물산 지분은 약 61%인 1억950만달러(한화 약 1270억원)다. 이 프로젝트는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남동쪽으로 약 70km 떨어진 해안지역에 약 18㎡ 규모의 LNG 탱크 1기와 기화송출설비, 접안시설 등을 건설하는 공사다.

말레이시아 KLCC 포디움(Lot L and M) 조감도[사진=삼성물산 제공]


지난 7일에는 말레이시아 ‘아라 모덴 (Arah Moden Sdn Bhd)’이 발주한 ‘KLCC 포디움 빌딩(KLCC Lot L and M Podium)’ 프로젝트 낙찰 통지서를 수령하며 연이어 수주고를 올렸다.

이 프로젝트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추진하는 쿠알라룸푸르 시티 센터 마스터플랜 일환으로 지상 6층 높이의 복합몰을 건설하는 공사다. 이 건물 안에는 쇼핑몰과 백화점뿐 아니라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회사인 페트로나스의 갤러리도 들어설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말레이시아의 랜드마크인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를 건설하며 이름을 알렸고 스타 레지던스, 유엠 시티, 메르데카 PNB 118, KLCC Lot 91 건축 공사를 연이어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수주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물산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리야드 지하철 프로젝트와 타다울 타워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상황에서 향후 사우디 지역에서의 추가 수주도 기대되고 있다.

이 부회장과 더불어 김명수 삼성물산 사장 역할도 하반기 해외 수주에 변수로 작용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엔지니어링 출신 김 사장은 삼성그룹 내 EPC 경쟁력강화 태스크포스(TF)를 총괄하고 있다.

EPC 경쟁력 강화 TF는 그룹 내 미래전략기획실 해체 후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마련됐다.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이 원전사업 등을 포함해 공항 플랜트 등의 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새로운 시장 개척도 이 부문에서 모색할 전망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공격적인 행보와 더불어 중동지역에서의 연이은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동남아 수주 파이프라인을 통한 실적개선과 신시장 개척을 통한 미래 먹거리 확보를 기대해 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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